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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브리핑] MBC 제3노조 "尹대통령에 분노, 이재명에 구걸 MBC"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입력 2022.11.25 17:22
수정 2022.11.25 23:31

최근 MBC 기자 대통령실 비서관과 설전, 과거 이재명 지사 당선인 '인터뷰 커트' 논란과 비교

"'안 돼' '취소야' 이재명 제멋대로 인터뷰 커트에…저자세 MBC 기자 '엉뚱한 질문 안 하겠다'"

"이재명 곤란해 할 엉뚱한 질문, 실제 안 했는데도…MBC 인터뷰 도중에 일방적 중단"

"그때는 분노하지 않던 MBC, 왜 지금은 분노하나…그 답은 MBC 보도의 편파성"

2018년 6월 13일 당시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이재명 대표가 기자들로부터 '여배우 스캔들' 관련 질문을 받고 인터뷰를 중단하는 모습.ⓒ유튜브

비(非) 민주노총 계열 MBC 제3노동조합(이하 MBC 제3노조)이 최근 대통령실을 출입하는 MBC 기자가 대통령실 비서관과 설전을 벌이고 언성을 높인 행태와 관련해 과거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이른바 '인터뷰 커트(cut)' 논란과 비교하며 "당시 이재명 당선인에게는 한없이 나약하고 구걸했던 MBC가 왜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분노하느냐"고 비판했다.


MBC 제3노조는 23일 성명을 통해 "이기주 기자의 난동에 가까운 항의와 삿대질 말싸움에 대하여 MBC는 표현의 자유라고 우기고 있다"며 "언론은 국민의 입장에서 권력자에게 난처한 질문도 해야 한다는 주장이지만 2018년 6월 MBC는 당시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에게 한없이 나약한 어조로 인터뷰를 구걸하다시피 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당시 TV조선 등 방송사들이 당선 소감과 함께 어김없이 여배우 스캔들 등 선거 막판 불거진 추문에 대해 질문을 던졌고, 이재명 당선인은 매우 진노하여 엉뚱한 질문은 끊어버리겠다고 엄포를 놓았다"며 "기자들에게 '안 돼' '취소야' 등의 반말 표현을 썼고 대변인에게는 '더 이상 하지마'라고 반말 지시도 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그러나 MBC 기자는 '엉뚱한 질문을 안 하겠다'며 기자로서의 책무를 저버리는 말을 서슴지 않았다"며 "더 황당한 것은 이후에 '박성제 앵커'라는 말을 듣자마자 돌변했던 이재명 당선인의 태도이다. 박성제 앵커의 부탁이라면 '엉뚱한' 질문을 안할 것이라고 이재명 지사가 믿고 인터뷰에 나섰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18년 6월 13일 당시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이재명 대표가 기자들로부터 '여배우 스캔들' 관련 질문을 받고 인터뷰를 중단하는 모습.ⓒ유튜브

이어 "박성제 앵커는 끝내 이 후보가 곤란해 할 엉뚱한 질문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여자 앵커가 '선거 막판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으셨어요~ 앞으로 도지사가 되시면' 이라고 말하자 갑자기 '저희가 잘 안 들리는데요.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하고 이어폰을 뽑더니 자체적으로 인터뷰를 중단해 버렸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당시 언론들은 이 사건을 기자의 질문을 막는 표현의 자유 침해라는 헌법적인 문제로 부각시키지 않았다"며 "왜 그때는 분노하지 않던 MBC가 지금은 분노하는가. 그 답은 MBC 보도의 편파성이다. 편파적 인물이 주도해온 편파적 여론 호도가 대통령실과 MBC의 갈등을 불러왔고 이 사태의 본질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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