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불펜 LG’ 플레이오프 유일한 고민은?
입력 2022.10.24 00:05
수정 2022.10.24 06:22
1차전 선발 켈리, 고우석 앞세운 불펜은 최강
2명의 외국인 타자 결국 퇴출, 타선 구멍이 약점
LG 트윈스가 20년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도전한다.
LG는 24일 오후 6시 30분 잠실구장에서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키움과의 홈 1차전을 치른다.
LG는 외국인 선수인 케이시 켈리(33)를 선발로 예고했다. 켈리는 올 시즌 27경기에 출전해 16승 4패 평균자책점 2.54을 기록, LG 선발의 에이스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가을에도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가 켈리다. 켈리는 지난 2019년 NC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선발로 나와 6.2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준플레이오프 키움전에서도 3차전에 나와 6이닝 2실점의 퀄리티 스타트를 펼쳤다.
이후 2020년 키움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7이닝 2실점, 그리고 지난해 두산과의 준PO 2차전에서도 5.2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특급 피칭을 이어나갔다.
LG가 자랑하는 불펜 역시 난공불락이다. LG의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3.33)은 10개 구단 중 1위인데다가 2.89의 평균자책점을 합작한 불펜진도 유일한 2점대 기록을 유지했다. 승기를 잡은 뒤에는 정우영, 이정용, 김대유, 진해수, 김진성에서 고우석으로 이어지는 철벽 불펜진들이 나선다.
그렇다고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오지환과 김현수가 버티는 타선은 아무래도 키움보다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특히 외국인 타자의 부재가 이번 포스트시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LG는 올 시즌 리오 루이즈가 1홈런으로 부진하다 퇴출된데 이어 대체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도 결국 팀과 끝까지 함께 하지 못했다.
사실 LG는 최근 외국인 타자의 덕을 보지 못하는 대표적인 구단 중 하나다. 올 시즌은 물론이고 지난 5년간 살펴봤을 때 제몫을 해준 타자는 2020년 라모스(타율 0.278 38홈런 86타점)가 유일하며 나머지 타자들은 모두 기대 이하였다.
5년간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스탯티즈 기준)의 누적도 다른 구단들과 꽤 큰 차이가 난다. 10구단 중 삼성 외국인 타자들의 WAR가 25.19로 가장 높았던 반면, LG는 9.66으로 가장 낮았다. 즉, LG의 외국인 타자들은 5년간 삼성에 비해 약 15승을 덜 안겼다는 뜻이다.
LG는 지난해에도 외국인 타자 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렀다.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3경기서 1, 3차전 빈공에 그쳤고 결과는 탈락이었다. 극강의 투수력과 외국인 타자의 부재라는 뚜렷한 장, 단점을 지닌 LG의 이번 가을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