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자국민 폭력 멈춰야"…바이든, '히잡 시위' 진압 비판
입력 2022.10.15 13:36
수정 2022.10.15 13:37
"미국, 이란 시민·여성들과 함께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이란 당국이 '히잡 의문사'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대를 상대로 폭력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고 연합뉴스가 AFP·로이터 통신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밸리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연설에서 "이란은 단순히 기본권을 행사하고 있는 자국민들에 대해 폭력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을 자유롭게', '여성·생명·자유' 등 문구가 담긴 팻말을 들고 연설 장소에 모여든 페르시아계 등 시민들을 언급하며 "우리가 이란의 시민들, 이란의 용감한 여성들과 함께 서 있다는 점을 알아달라"고 했다.
그는 "이란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번에 깨어난 무언가는 아마 한동안 잠잠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세계 곳곳의 여성이 다양한 방식으로 박해를 받고 있지만, 신의 이름 아래 그들이 입고 싶은 옷을 입을 수 있어야만 한다"며 "여러분이 (이란 여성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에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이란에서는 지난달 여성 대학생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갔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숨진 사실이 알려진 이후 광범위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