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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에 돌 던지던 대만군…中무인기 향해 첫 실탄 경고 사격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입력 2022.08.31 10:35
수정 2022.08.31 09:55

ⓒ자유시보 갈무리

대만군이 대만 영역을 침범한 중국 무인기를 향해 사상 처음으로 경고 사격을 가했다.


30일(현지시간) 대만중앙통신(CNA)에 따르면 대만군 진먼방어사령부는 "무인기 1대가 30일 오후 5시59분 얼단(二膽) 지구의 해상 통제 구역 상공에 진입하자 '실탄 방어 사격'을 했고, 무인기는 오후 6시께 (중국) 샤먼 방향으로 날아갔다"고 밝혔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30일 오후 "적시에 강력한 조처를 취해 중공 무인기를 제압하라"는 지시를 군에 하달한데 이어진 대응이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최근 중국과 대만의 갈등 심화 국면에서 대만군이 중국 드론을 향해 이 같은 경고 사격을 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얼단다오(二膽島)의 경계 초소에서 근무하던 대만군 병사가 상공에 나타난 중국 드론에 돌을 던져 쫓아내려고 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된 바 있다.


당시 현지에서는 왜 총기로 격추하지 않았느냐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만군 당국은 중국 드론 등의 출현 때 경고음·방송·신호탄 발사 등을 통해 영공 밖으로 쫓을 것이나, 그래도 퇴각하지 않는다면 격추 등의 적절한 조처를 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중국과 대만 간 군사적 긴장이 급속히 고조된 이후 진먼섬과 부속 섬에 날아드는 중국 드론이 급증하는 추세다.


대만 측은 이를 중국의 '회색지대 전술'의 일환으로 보고 경계하고 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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