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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황인범, 그리스 리그 데뷔전…다시 도는 월드컵 시계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2.08.30 10:42
수정 2022.08.30 10:43

국가대표팀 동료로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서 한 시즌 동안 한솥밥

11월 카타르 월드컵 본선 앞두고 경기력 향상 위해 새로운 팀 도전

유로파리그 무대 등 함께 밟으며 본선까지 경쟁력 키울 예정

올림피아코스 유니폼을 입은 황의조. 올림피아코스 트위터 캡처.

나란히 한솥밥을 먹게 된 축구국가대표팀 동료 황의조와 황인범(이상 올림피아코스)이 그리스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둘은 30일(한국시각) 그리스 트리폴리의 테오도로스 콜로코트로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테라스 트리폴리스와 2022-23시즌 그리스 수페르리가 엘라다(1부) 2라운드 원정 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27일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된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는 3일 만에 그리스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2부 리그로 강등된 보르도(프랑스)를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했다.


프랑스 리그1에서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활약한 황의조는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튼)이 몸담고 있는 EPL에서 활약하길 원했다. 다만 노팅엄은 구단주가 같은 올림피아코스서 황의조가 먼저 1년 간 임대를 떠나주기를 원했다.


아쉬운 대로 황의조는 프랑스리그보다 수준이 낮은 그리스리그서 올 시즌 활약하게 됐다. 그나마 대표팀 동료 황인범이 있어 함께 호흡을 맞추며 월드컵 준비를 할 수 있게 됐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황의조는 후반 25분 그라운드에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30분 가량을 소화했다.


올림피아코스 유니폼을 입은 황인범. 올림피아코스 트위터 캡처.

여름 시장 시장을 통해 K리그 FC서울을 떠나 올림피아코스로 이적한 황인범도 그리스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황의조와는 달리 선발로 나선 황인범은 풀타임 출전하며 빠르게 팀 내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황인범은 올해 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여파로 루빈 카잔을 떠났다. 4월부터 K리그 FC서울서 3개월 가량 활약한 그는 유럽무대 재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19일 아폴론 리마솔(키프로스)과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플레이오프 1차전 원정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황인범은 데뷔골까지 성공시키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열린 UEL 플레이오프 2차전에도 선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79분을 소화하며 본선행 티켓 획득에 힘을 보탰다. UEL 플레이오프에만 2경기에 나섰던 황인범은 마침내 리그 데뷔전까지 소화했다. 지난 6월말 서울서 K리그 경기를 소화한 뒤 2개월 여 만에 새로운 리그 경기에 나섰다.


황의조와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 소속으로 오는 11월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 본선 준비에 나선다. 둘은 A대표팀에서 오랜 시간 호흡을 맞췄고,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합작하기도 했다. 이날 리그 데뷔전에서도 후반 40분 한 차례 좋은 호흡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리스리그가 수준은 다소 낮지만 올림피아코스가 유로파리그에 나가기 때문에 두 선수 모두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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