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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340원 ‘육박’…2거래일 연속 ‘연고점’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입력 2022.08.22 10:04 수정 2022.08.22 10:04

9.6원 오른 1335.5원 개장

연준 긴축 의지 재확인 영향

“9월 FOMC까지 상승 기조”

원·달러 환율이 22일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표시돼 있다. 환율인 1330원대를 돌파한 것은 2009년 4월 이후 13년 4개월 만이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은 13년 4개월 만에 장중 1338.50원을 터치하면서 1340원대까지 위협하고 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9.6원 오른 1335.5원에 개장했다. 환율이 1330원대를 돌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4월 이후 13년 4개월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월 23일 1300원대에 올라선 후 지난달 6일과 15일 각각 1310원, 1320원을 차례로 넘었다. 이어 지난 19일에는 장중 1328.8원까지 오르며 한 달 만에 연고점을 갈아치우는 등 2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다.


달러 강세는 지난 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공개에서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의지를 재확인한 결과로 풀이된다. 연준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진정되고 있다는 증거가 거의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연준의 주요 인사들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 발언 역시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 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0.75%p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은 22일(현지시간)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긴축 의지를 밝힐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경계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잭슨홀 회의는 미국 연방은행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이 매년 8월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 경제전문가들과 함께 와이오밍주의 휴양지인 잭슨홀에서 개최하는 경제정책 심포지엄이다.


이런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환율 상승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9월 FOMC까지 미국 통화정책 관련 경계감이 이어질 것이며 부동산 개발 기업들의 회사채 만기가 7~9월 집중돼 있음을 감안하면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안정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이 하락 기조로 전환되는 시기는 연말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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