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회계자료 허위 제출' 이스타항공 수사 착수
입력 2022.08.11 16:41
수정 2022.08.11 16:41
국토부 국수본에 수사 의뢰…경찰, 고의성 여부 살펴볼 예정
이스타항공이 고의로 허위 회계자료를 제출해 국제항공운송사업 변경면허를 발급받았다는 의혹을 두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국토교통부가 수사 의뢰한 이스타항공 사건을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 경찰은 이스타항공이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의도적으로 숨기려 했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8일 이스타항공이 국제항공운송사업 변경 면허를 발급받는 과정에서 자료를 허위로 제출한 사실을 파악하고, 특별조사와 감사를 실시한 뒤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해 국수본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스타항공은 이익잉여금(결손금)이 -1993억원으로 자본잠식이 아닌 회계자료를 국토부에 제출해 지난해 12월 15일 변경 면허를 발급받았다. 결손금 항목은 2020년 5월 31일 기준으로 작성됐다.
하지만 올해 5월 금융감독원 시스템에 공시된 2021년 연말 기준 회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결손금은 -4851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였고, 회생법원이 선정한 전문회계법인이 작성한 지난해 2월 4일 기준 회계자료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스타항공은 경영난으로 2020년 3월부터 2년 넘게 국제선과 국내선 운항을 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