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가계대출 금리 4.23%…8년9월來 ‘최고’
입력 2022.07.29 12:02
수정 2022.07.29 11:28
주담대 4.04%·신용대출 6%
6월 가계대출 금리가 전달에 이어 4%대를 유지했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 강화 속에 장단기 지표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다. 내달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도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6월 중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23%로, 한 달 새 0.09%p 올랐다. 이는 2013년 9월(4.26%) 이후 8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일반신용 대출금리가 지표금리 상승으로 올랐으나 주택담보 보증 대출금리가 가산금리 인하, 일부 은행의 저금리 잔금 및 중도금대출 취급 등으로 상승폭이 제한되면서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고정금리 대출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은 금리는 전월(3.49%)에 비해 0.44%p 오른 3.9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코픽스는 1.98%에서 0.4% 오른 2.48%로 파악됐다.
가계대출 금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04%로, 전달(3.9%)에 비해 0.14%p 상승했다. 주담대가 4%를 넘어선 것은 2013년 2월(4.06%) 이후 9년 4개월 만이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 상승폭은 더 커져 전월(5.78%)에 비해 0.22%p 오른 6%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8월 이래 최고점이다.
지난달 기업대출 금리는 0.24%p 상승한 2.9%로 나타났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3.59%, 중소기업대출은 4.06%로, 각각 0.24%p, 0.27%p 올랐다.
기업과 가계 대출금리가 모두 오름에 따라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 대출평균금리도 전월 대비 0.22%p 상승한 3.9%로 확인됐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2.41%로 전월(2.02%)에 비해 0.39%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