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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통과’ 아픔 있었던 김민재, 가장 경계할 것은?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2.07.27 08:57
수정 2022.07.27 08:58

메디컬테스트 순조롭게 마치고 나폴리 전지훈련지 이동

몸싸움 치열한 센터백, 부상 위험 자주 노출되는 포지션

월드컵 개막 앞둔 시기, 초반 과잉 의욕에 따른 부상 없어야

김민재 ⓒ 잔루카 디 마르지오 트위터 캡처


‘센터벽’ 김민재(26)가 순조롭게 메디컬 테스트도 통과했다.


김민재는 26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 시내의 한 병원으로 이동했다. 해당 병원은 나폴리 선수들의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병원에 들어서기 전 현지 취재진에 둘러싸인 김민재의 모습도 포착됐다.


27일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메디컬 테스트는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아직 이적 절차가 완료된 것도 아니고, 나폴리 구단 측의 공식발표도 없는 상태지만 김민재는 나폴리 선수단이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곳으로 향했다.


먼저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과 미팅을 가진 뒤 공식발표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명장으로 꼽히는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뛸 수 있는 선수다. 나폴리와 어울리는 자원"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지난 시즌 세리에A 3위에 오른 나폴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팀이다.


나폴리는 김민재 영입을 위해 페네르바체에 1950만 유로(약 261억원)를 이적료로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연봉은 250만 유로(약 33억원) 수준으로 3년 기본계약에 2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나폴리의 주전 수비수이자 ‘월드클래스 센터백’으로 꼽히는 칼리두 쿨리발리(31) 대체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책임과 부담이 큰 김민재가 거친 세리에A 무대에서 생존하기 위해 시즌 초 과잉 의욕을 보인다면 큰 위기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민재 ⓒ 데일리안DB

부상이다. 김민재는 거센 공격을 막아야 하는 포지션에 있다. 중앙 수비수인 센터백은 측면 수비수와 달리 몸싸움과 공중볼 경합에서 부상 위험에 자주 노출된다. 빠르고 기술이 뛰어난 김민재의 체격과 힘도 알아주지만, 유럽-아프리카 공격수들을 상대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때문에 아시아 선수들이 유럽 빅리그에서 센터백 자리를 꿰차는 것은 보기 드물다.


김민재는 2017-18시즌 K리그 대형 수비수로 자리하며 큰 기대를 모았지만, 2018 러시아월드컵을 한 달 앞두고 정강이뼈 골절로 최종 엔트리에서 낙마하며 눈물을 삼켰다. 지금까지도 아픔으로 기억되는 때다.


김민재는 11월 개막하는 ‘2022 카타르월드컵’에 참가하는 벤투호 수비의 핵심이다. H조 전력분석을 내놓는 외신들은 “공격에 손흥민이 있다면, 수비에 김민재가 있다”는 표현도 썼다. 그만큼 벤투호에서 차지하는 김민재의 비중은 매우 크다.


몸을 사리라는 것은 아니지만 과잉 의욕에 따른 부상은 없어야 한다. 김민재의 몸과 재능은 김민재만의 것이 아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버틴 포르투갈 등을 상대해야 하는 벤투호에도 ‘센터벽’이 절실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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