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차고 vs 김민재 막고, 11년 만의 챔스 코리안더비?
입력 2022.07.26 08:09
수정 2022.07.26 08:10
김민재, 26일 나폴리 도착해 늦어도 27일 메디컬테스트
단장-핵심 공격수도 나폴리 이적 기정사실화..곧 오피셜
토트넘 손흥민과 챔피언스리그 맞대결 가능성도 높아져
‘센터벽’ 김민재(25)의 나폴리 입단이 임박한 가운데 ‘꿈의 무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코리안더비 성사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25일(한국시각) 이탈리아 현지 매체들 보도에 따르면, 나폴리는 김민재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민재는 26일 이탈리아 나폴리에 도착해 늦어도 27일에는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폴리는 김민재 영입을 위해 현 소속팀 페네르바체에 1950만 유로(약 261억원)를 이적료로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년 기본계약에 2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현지언론들은 파악하고 있다.
이적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김민재가 나폴리로 이적하면 안정환·이승우에 이어 세리에A 한국인 선수 3호가 된다. 김민재는 전북현대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중국리그를 거쳐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센터벽’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낸 뒤 더 큰 무대로 진출하게 됐다.
김민재는 나폴리의 주전 수비수이자 ‘월드클래스 센터백’으로 꼽히는 칼리두 쿨리발리(31) 대체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쿨리발리는 지난 16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로 이적했다.
나폴리 단장도 김민재 영입 임박을 알린데 이어 나폴리 공격수 빅터 오시멘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쿨리발리가 떠난 자리를)곧 합류하는 김민재가 잘 메워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공식발표만 없을 뿐, 핵심 공격수도 김민재 영입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김민재 나폴리행이 굳어지면서 한국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꿈의 무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코리안 더비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은 지난 시즌 EPL 4위로 챔스 티켓을 받았다. 나폴리 역시 지난 시즌 세리에A 3위 자격으로 이번 시즌 챔스에 참가한다. 챔스에서 코리안더비가 성사된 것은 11년 전이다. 2011-12시즌 조별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박지성과 바젤(스위스) 박주호가 나란히 선발 출전한 바 있다.
토트넘과 나폴리 역시 같은 조에 편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음달 25일 열리는 챔스 조추첨에서 토트넘은 2포트, 나폴리는 3포트에 속해있다. ‘꿈의 무대’에서 벤투호 공수의 핵심 중 핵심인 손흥민이 차고 김민재가 막는 흥미로운 장면도 기대할 수 있다.
황인범이 이적할 것으로 보이는 올림피아코스(그리스)도 챔스 예선을 통과한다면 또 다른 맞대결의 가능성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