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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메일백②] ‘스크린 vs 인도어’ 골프 어디서 시작할까요?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2.07.26 20:00 수정 2022.07.26 18:07

ⓒ데일리안 박진희 디자이너

--독자의 질문을 메일로 받고 기자가 대신 전문가를 만나 물어보고 답을 전해 드립니다. 아래는 메일함(ktwsc28@dailian.co.kr)에 도착한 질문입니다. 이번 질문에 대한 답은 '공정성 확보'를 위해 실내 스크린 골프연습장과 실외 골프연습장 레슨 관계자에게 각각 들었습니다.


Q: 안 치던 친구들도 이제는 ‘필드 나간다’고 자랑합니다. 더 안하다 보면 완전히 밀릴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대화할 때 은근 소외됩니다. 필드 처음 나간 친구들은 저를 사이에 놓고 골프를 권하면서 ‘실내 스크린에서 시작해야 한다’ ‘아니다. 실외 골프장에서 해야 빠르다’라며 싸우듯 말합니다. 몰라서 물어보지도 못하겠습니다. 어디에서 골프를 시작해야 좋을까요?


A(실내 스크린 골프연습장 레슨 관계자): 실내 스크린 골프연습장의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입니다. 집 밖을 나서 버스 정류장이나 지하철역까지 걷다보면 태권도 학원만큼 많이 보이는 것이 실내 스크린 골프연습장 입니다. 접근성이 좋다보니 특정 시간대 몰리는 경우가 있는데 미리 본인이 원하는 시간대 대기 시간을 체크하시면 더욱 좋습니다.


실외 골프연습장은 넓은 부지를 확보해야 하는 문제로 도심 보다는 대부분 외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접근성도 떨어지고, 비용도 많이 드는 편입니다. 비가 오거나 추울 때는 날씨가 변수가 되기도 하죠. 실내는 더울 때나 추울 때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날씨가 변수가 되지 않습니다. 꾸준한 연습이 필요한 초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장소입니다.


첨단 시설을 이용해 과학적으로 골프 실력을 쌓아갈 수도 있습니다. 좁은 공간이라 볼이 날아가는 정확한 궤적은 볼 수 없지만, 스크린을 통해 정확한 거리 측정이 가능합니다. 영상을 통해서 스윙 자세를 즉각 확인하고 수정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초보분들은 비거리가 큰 의미가 없는 시기라 실외에서 공의 궤적을 본다는 것은 다소 맞지 않습니다. 오히려 헤드업을 초래할 수 있는 단점이 커질 수 있습니다. 그래도 실외가 끌린다면, 실내에서 스윙 등 기본적인 연습을 하면서 1~2개월에 1회씩 실외를 경험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A(실외 골프연습장 레슨 관계자): 자주 편하게 갈 수 있는 장소라면 어디든 괜찮습니다. 그러나 필드를 빨리 나가야하는 상황이라면 실외에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탁 트인 시야를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어떤 분들은 '실내에서는 답답해서 도저히 못하겠다' 하면서 중도에 포기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실내에서 시작하게 되면 볼이 실제로 나가는 것을 확인하기보다 화면에 나오는 수치(비거리 등)에 집중하게 됩니다. 실전감을 빨리 얻기 위해서는 실외에서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실외 골프 연습장은 실제 공이 나가는 거리와 방향 등을 눈으로 직접 보면서 익힐 수 있고, 재미와 모티브를 얻는다는 점에서 좋습니다.


‘실외에서 하면 날아가는 공의 궤적이나 구질을 볼 생각에 골프채와 공이 닿기도 전에 머리를 든다(헤드업)’고 말하는데 사실 헤드업 하실 분들은 실외나 실내나 가리지 않고 다 하십니다. 장소의 문제라기보다 경험 부족 때문이죠. 그래서 레슨을 받아야 하는 것이고요.


최근 실외 연습장에서는 실내 스크린골프 연습장과 같은 시설을 구축한 곳도 있습니다. 실외 골프연습장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실내 스크린골프연습장의 장점을 입힌 곳들이죠.


장소도 분명 영향을 미치겠지만 연습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꼭 배운대로만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레슨을 받고도 여러 유튜브 채널을 보면서 살을 붙여서 하시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초보자분들은 절대 그러면 안 됩니다. 개개인마다 체형이나 이해도, 성향이 다른 점을 감안해서 레슨을 하기 때문에 믿고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자칫 배치기(얼리 익스텐션) 등 이상한 습관이 들면 고치는데 시간과 비용이 또 들게 됩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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