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내려라" 생제르망 구단에 직접 경고한 '나혼산' 파비앙
입력 2022.07.17 17:44
수정 2022.07.17 17:44
프랑스 명문 축구팀 파리 생제르맹(PSG)이 '욱일기' 이미지를 넣은 일본 투어 홍보 영상을 공개하자 방송인 파비앙이 직접 문제를 제기해 해당 영상을 수정했다.
PSG는 지난 16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PSG 저팬 투어(Japan Tour) 2022'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은 PSG의 일본 방문을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영상에는 욱일기가 컴퓨터 그래픽(CG)으로 삽입됐다. 욱일기는 붉은 태양으로 중심으로 햇살이 퍼져 나가는 모양으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통한다.
이를 본 국내 축구 팬들은 즉시 파리에게 영상을 수정해달라고 요청했다. 한국에서 방송 활동을 하는 프랑스인 파비앙도 나섰다. 그는 직접 구단과 연락해 욱일기의 의미를 설명하고 수정해달라고 요청했다.
파비앙은 구단 측과 연락한 메시지를 공개하며 "먼저 아까 올라온 일본 투어 영상을 보고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대신 사과드린다"며 "영상을 보고 바로 구단 측에 연락해서 내려달라고 했다. 수정해서 다시 올린다고 한다"고 밝혔다.
구단 측은 홍보 영상을 게시한 지 약 2시간 만에 이를 삭제한 뒤 욱일기가 제거된 영상을 다시 올렸다.
파비앙은 "구단한테 연락해 수정해달라고 부탁했다. 유럽에서 인식이 낮아 전혀 몰랐다고 한다. 이번 실수를 통해 많은 프랑스·유럽 사람들이 배웠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