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숨진 여대생 '타살 정황'…함께 술 마신 20대 피의자 조사
입력 2022.07.15 17:26
수정 2022.09.16 08:16
경찰, 구속영장 신청 검토
인하대 캠퍼스에서 피를 흘리고 옷이 벗겨진 채 쓰러져 있던 20대 여대생이 사망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15일 타살 정황을 포착하고 같은 학교에 다니는 1학년 남학생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조사하고 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이날 숨진 20대 여성 A씨의 지인인 20대 남성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3시 49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길가에서 지인인 20대 여성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인하대 재학생인 B씨가 사망하기 전 마지막까지 함께 술을 마셨다. 그는 이날 경찰에 스스로 연락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어느 정도 혐의가 확인돼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경찰은 A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할지, 치사 혐의를 적용할지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B씨는 이날 새벽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에서 옷이 벗겨진 채 쓰러져 있다가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그는 발견 당시 머리뿐 아니라 귀와 입에서도 많은 피를 흘리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추가로 확인한 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