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누리호 성공 주역들 찾아 "우주경제 시대 활짝 열어갈 것"
입력 2022.07.06 15:48
수정 2022.07.06 19:45
관계자들에 "누리호의 영웅들" 치하
"대한민국, 세계 7대 우주 강국 됐다
과감하게 투자…'항공우주청' 설치
현장 목소리 듣고 국내외 기업 협력"
윤석열 대통령은 6일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을 찾아 지난달 성공을 거둔 누리호 2차 발사 관련 관계자들을 만나 "우리 함께 우주경제 시대를 활짝 열어갈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항우연을 찾은 자리에서 누리호의 2차 발사 성공에 대한 축하의 뜻을 거듭 밝히며 이 같이 선언했다.
그는 "위성기술 경쟁력과 누리호 성공으로 입증된 발사체 기술력을 기업으로 이전하여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주자원 채굴, 탐사, 우주교통관제 등에 과감하게 도전해 우주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의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 강조했다.
누리호 개발에 힘써 온 항우연 연구진 및 산업체 관계자, 큐브위성을 제작한 대학원생 등을 가리켜 '누리호의 영웅들'이라 치하한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세계 7대 우주 강국이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의 미래가 국가경쟁력의 핵심 분야인 우주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본격적인 우주경제 시대를 열기 위해 정부가 과감하게 투자하고, 항공우주청을 설치해서 항공우주 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우주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위성기술과 누리호 성공으로 입증된 발사체 기술을 기업으로 이전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과 6G 통신위성을 통해 자율차·드론·UAM 등 새로운 서비스산업을 본격화해야 한다"며 "2031년까지 달착륙선을 개발하고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참여도 확대하는 한편, 우주자원 강국의 꿈을 실현할 것"이라 설명했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이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유인 달탐사 프로그램으로 2024년까지 우주인을 달에 보내고, 2028년까지 달에 지속가능한 유인기지 건설을 추진하는 계획을 말한다.
윤 대통령은 또 "정부가 우주경제 시대로 도약하기 위한 실천계획들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연구자, 그리고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내외 기업들과도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 언급했다.
항우연 연구진은 윤 대통령을 향해 누리호 개발의 주요 난제였던 '얇고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탱크', '안정적인 연소가 가능한 액체 엔진' 개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기울였던 노력과 해결 과정 및 우주탐사 등 우주경제 시대를 위한 새로운 기술개발 필요성 등에 대해 피력했다.
이에 더해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산업체 관계자들도 극한 기술로 불리우는 우주발사체 개발에 참여하면서 인고의 시간을 통해 확보하게 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위성 및 발사체 등 국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을 언급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산업에서의 'Global Top Tier Player'를 목표로 우주인터넷과 우주자원 개발 및 활용 등에 과감한 도전을 약속했다.
한편 항우연 위성시험동을 방문한 윤 대통령은 지구 정밀관측을 위한 다목적실용위성 6호와 7호 등 현재 개발 중인 위성들을 살펴보고 관련 설명을 청취했다. 또 누리호가 우주로 진입시킨 성능검증위성을 비롯해 국가 위성들을 운용하고 있는 위성종합관제실에서 실제 우주에서 활동하는 위성 현황을 확인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항우연 연구원들에게 커피와 쿠키 푸드트럭을 보내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