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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민주 전대 출마 못한다…비대위 "예외 사유 발견 못 해"

고수정기자 (ko0726@dailian.co.kr), 송오미 기자
입력 2022.07.04 10:08
수정 2022.07.04 10:09

입당 6개월 안 된 朴, 피선거권 제한…자격 논란 일어

우상호 "당무위에 출마 예외 조항 안건 부의 않기로"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8·28 전당대회에서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못하게 됐다. 민주당이 '출마 요건'이 되지 않는 박 전 위원장의 피선거권 자격 예외를 인정하지 않기로 하면서다.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박 전 위원장의 전대 출마에 관한 사안을 논의했다"며 "비대위원들은 박 전 위원장이 소중한 민주당의 인재이지만 예외를 인정할 불가피할 사유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따라서 당무위원회에 박 전 위원장의 출마를 위한 예외 조항을 안건으로 상정하여 토론하도록 부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권리행사 시행일 6개월 이전까지 입당해 12개월 이내에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권리당원에게만 피선거권이 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월께 입당해 전당대회 출마를 위해서는 당무위의 의결을 통해 '예외'로 인정받아야 한다.


하지만 당 비대위가 최종적으로 '예외'를 인정하지 않았다. 박 전 위원장의 출마 자격 논란이 확산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강경파 초선 모임 '처럼회' 소속인 김남국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박 전 위원장 출마 특혜는 명백히 공정과 상식에 반하는 일"이라며 "오직 자신만을 위한 예외를 특별히 인정해 달라니 너무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김빈 전 대통령비서실 디지털소통센터 행정관도 페이스북에 "지방선거라는 비상 상황에서 외부 초대 손님이었던 박 전 위원장이 언론을 이용해 민주당을 겁박하는 것"이라며 "비대위가 어떤 결정을 내려도 자신에게 유리하게끔 간사한 수를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박 전 위원장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당규에 나오는 단서 조항에 따라 처리하면 된다. 실제로 이 규정에 따라 지방선거 때 김동연 후보도 비대위와 당무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경기지사 경선에 참여했다"며 "당규에 따라 처리해 주시면, 그 결과에 따르겠다"고 수습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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