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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의심자, '증상없음' 신고해 공항 통과…입국 다음날 격리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입력 2022.06.22 11:24 수정 2022.06.22 11:24

'허위 신고' 여파 커져…하루동안 대인접촉 가능성 제기돼

원숭이두창 ⓒ연합뉴스

국내에서 원숭이두창 의심환자가 2명 발생한 가운데 이중 1명이 의심 증상이 있는데도 공항 검역 과정에서 증상이 없는 것으로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의심환자는 입국 후 하루가 지나서야 병원에 내원한 뒤 격리돼 그 사이 대인 접촉을 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원숭이두창 의심환자인 외국인 A씨는 지난 20일 항공편으로 입국하면서 건강상태질문서에 '증상없음'으로 표시했다.


방역 당국이 입국자 전원에 대해 발열 검사를 하고 있는데, A씨는 검사 기준 이상의 발열은 없어서 검역장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A씨는 인천공항 입국장에는 '증상없음'에 표기했지만, 격리 후 역학조사 단계에서는 자신이 6월19일부터 인후통, 림프절 병증 등 전신증상과 수포성 피부병변 증상이 발생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신고와 격리가 하루 늦어지면서 대인접촉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앞서 방역 당국은 지난달 24일부터 입국시 발열체크와 건강상태 질문서를 받고 있으며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를 방문하고 온 여행객을 대상으로 입국 후 문자 발생으로 주의사항을 안내하는 등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원숭이두창에 대한 위기 경보 수준은 지난달 31일 '관심' 단계로 발령한 바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 7일 원숭이두창을 2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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