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호, 감사원 새 사무총장 제청…'월성원전' 감사로 좌천 뒤 복귀
입력 2022.06.14 13:36
수정 2022.06.14 13:45
앞서 인수위에서도 활동…중용 예상
"월성원전 감사 때 조직적 증거 은폐
에도 결국 경제성 졸속 평가 밝혀내"
감사원의 신임 사무총장으로 유병호 감사연구원장이 임명 제청됐다. 유 원장은 문재인정권에서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사건을 감사하다가 좌천된 바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재해 감사원장이 감사원의 새 사무총장으로 유병호 원장을 임명 제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 사무총장은 원장의 제청에 따라 대통령이 임명한다.
유병호 원장은 지난 2020년 4월 공공기관감사국장으로 재직할 당시 월성원전 감사를 주도했다가 올해 1월 감사연구원장으로 좌천됐다. 이번 사무총장 발탁을 통해 5개월만에 감사업무 일선으로 복귀한 셈이다.
경남 합천 출신으로 대아고등학교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온 유병호 원장은 38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감사원 공공기관감사국장·심의실장·지방행정감사1국장·국방감사단장·IT감사단장 등을 지냈다.
지난 3·9 대선을 통해 정권교체가 된 직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도 활동해 현 정부에서 중용이 예상됐다.
감사원은 "유 원장은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감사 때 조직적인 감사 증거 은폐 등 관계 기관의 감사 방해에도 불구하고 결국 경제성이 졸속으로 평가돼 조기폐쇄 결정됐다는 것을 밝혀 원칙주의자로서의 강직한 면모를 보여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