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금지.…국내 물가 제한적”
입력 2022.04.29 11:33
수정 2022.04.29 11:34
라면용 말레이시아산 사용
업체별 2~4개월분 비축
인도네시아산 팜유 우려 대응
정부가 최근 인도네시아산 팜유 수입 불가로 과자, 라면 등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자 물가 상승에는 제한적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주요 업체별로 약 2~4개월분 가량 재고를 보유하고 있고 모두 말레이시아산을 수입하기 때문에 식품업계에서는 인도네시아 조치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농식품부는 “식품분야는 대부분 말레이시아산을 연간 20만t가량 수입하고 있다”며 “라면, 과자 등 가공식품 제조용으로 사용해서 일반 가정용으로는 사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인도네시아 수출 금지 조치 대상 팜유는 주로 화장품, 세제, 바이오디젤 등 분야에서 사용 중”이라며 “라면 제조업체 등 주요 5개 업체가 업체별로 연간 1만5000~5만t 규모로 18만여t을 수입해 자체 사용하거나 타업체에 공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자국 내 식용유 가격 안정을 위해 28일부터 팜유 수출을 금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 27일에는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이 팜유원유, 알비디(RBD), 팜유, 알비디 팜올레인 등 수출을 28일 0시부터 금지하고 식용유 가격이 리터당 현재 2만루피아(약 1760원)에서 작년 초 수준인 1만4000루피아(약 1232원)로 하락할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 수입되는 인도네시아산 팜유는 지난해 기준 34만t 수준이다. 인도네시아 수출금지 대상은 팜 올레인, 알디비 팜유 등 약 20만t 정도다. 팜유 수입량 약 60만t 중 식품용으로 약 20만t(말레이시아산), 비식품용으로 약 40만t 정도 사용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인도네시아의 수출 금지 조치가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이번 조치의 영향을 예의주시하며 공급망 물안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식품업계와 긴밀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