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금지…글로벌 식용유 대란 우려"
입력 2022.04.29 08:40
수정 2022.04.29 08:40
이달 팜원유 국제 선물가 26.4%↑
한국투자증권은 전세계 팜유 생산량의 59%를 차지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금지 조치로 글로벌 식용유 대란이 우려된다고 29일 밝혔다.
이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상 기후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대체 식용유가 공급난을 겪고 팜유 국제 가격의 오름세가 가팔라지며 인도네시아 내 식용유 소매 가격과 괴리가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인도네시아 정부는 식용유와 식용유 원료 물질 수출 규제를 예고했다. 이에 팜원유(CPO)의 국제 선물 가격은 4월 중 26.4% 급등한 t 당 6987링깃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 내 식용유 부족이 그 원인이라며 인도네시아 내 가격 안정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팜 농가의 소득과 수출세 세수 감소, 무역수지 규모 축소 등을 고려한다면 수출 금지 강화는 인도네시아 입장에서도 부담스럽다"며 "식탁 물가 안정을 우선으로 고려한 의사결정으로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