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근본 이익 침탈시 핵무력 사명 결행"
입력 2022.04.26 11:36
수정 2022.04.26 11:39
핵무력 강화 의지 재확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해 핵무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2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개최된 인민군 창건 9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우리 국가가 보유한 핵 무력을 최대의 급속한 속도로 더욱 강화 발전시키기 위한 조치들을 계속 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핵무력의 기본사명은 전쟁을 억제함에 있지만 이 땅에서 우리가 결코 바라지 않는 상황이 조성되는 경우에까지 우리의 핵이 전쟁 방지라는 하나의 사명에만 속박되어 있을 수는 없다"며 "어떤 세력이든 우리 국가의 근본 이익을 침탈하려 든다면 우리 핵 무력은 의외의 자기의 둘째가는 사명을 결단코 결행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화국의 핵 무력은 언제든지 자기의 책임적인 사명과 특유의 억제력을 가동할 수 있게 철저히 준비되여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밝힌 대로 전쟁 발생 시 초기에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대내외에 확언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부부장은 지난 4일 담화에서 "우리는 결단코 그 누구를 먼저 치지(공격하지) 않는다"면서도 "남조선이 우리와 군사적 대결을 선택하는 상황이 온다면 부득이 우리의 핵전투 무력은 자기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다. 전쟁 초기에 주도권을 장악하고 타방의 전쟁의지를 소각하며 장기전을 막고 자기(북한)의 군사력을 보존하기 위해서 핵전투 무력이 동원되게 된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