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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홈런+센스 주루’ 푸이그, KBO리그 정복 시동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2.04.06 14:38
수정 2022.04.06 14:39

LG와 홈경기서 정우영 상대로 첫 홈런포 가동

센스 있는 주루로 득점까지 올리며 강렬한 인상

KBO리그 첫 홈런포 가동한 푸이그. ⓒ 연합뉴스

전 메이저리거 야시엘 푸이크(키움)가 첫 홈런포를 가동하며 본격적인 KBO리그 정복에 시동을 걸었다.


푸이그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2 KBO리그 홈경기에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키움이 3-5로 끌려가던 8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LG 정우영의 몸 쪽 속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대형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LG의 필승조로 활약하고 있는 정우영은 지난 시즌 70경기에서 단 하나의 홈런도 허용하지 않았는데 올 시즌 푸이그에게 일격을 당했다. 2020년 10월 10일 NC전 이후 1년 넘게 이어온 78경기 연속 무피홈런 기록이 푸이그에게 깨지고 말았다.


푸이그의 KBO리그 마수걸이 홈런포가 나오자 키움 동료들은 홈런왕관을 씌워주며 한마음으로 축하했다.


메이저리그서 한 때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과 함께 한솥밥을 먹으며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푸이그는 많은 기대감을 안고 KBO리그 무대에 입성했지만 정작 시범경기에서는 타율 0.182로 부진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정규리그에 돌입하자 개막 후 3경기에서 타율 0.333, 출루율 0.538, 장타율 0.778로 OPS 1.316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5일 고척스카이돔서 열린 LG와 키움의 경기서 푸이그가 1회말 1사 1,3루 상황서 김주형의 내야 땅볼 때 득점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전직 메이저리거답게 센스 넘치는 주루 플레이도 빛났다. 푸이그는 1회말 1사 2,3루 득점 기회서 LG 선발 임찬규의 투구에 왼쪽 허벅지를 맞고 1루로 뛰어나갔다.


이후 김혜성의 2루타 때 3루까지 안착한 푸이그는 김주형의 1루 땅볼 때 기민한 주루 센스를 보여줬다.


김주형이 친 타구가 LG 1루수 문보경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가자 잠시 주춤했던 푸이그는 LG 내야가 더블플레이를 시도하는 사이 빠른 발로 홈을 파고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과감하고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가 빛을 발휘했다.


푸이그의 빠른 발을 앞세운 키움은 1회말부터 3-0으로 앞서 나가며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비록 팀은 4-8로 패했지만 시즌 초반부터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푸이그의 활약상은 위안거리다.


특히 메이저리그서 7년 동안 132홈런 79도루를 기록한 푸이그는 호타준족으로 이름을 알렸다. 정규리그 개막 3경기 만에 장타력과 빠른 발을 과시한 그가 KBO리그서 얼마나 위협적인 선수로 성장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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