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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봉하마을 盧 묘역 참배…"당 새롭게 세우겠다 다짐"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2.04.04 15:54
수정 2022.04.04 15:55

박지현 "지방선거부터 새로운 모습 보여드릴 것"

박홍근, 방명록에 '시민과 다시 일어서겠다' 적어

더불어민주당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가 4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4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권 여사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님을 무거운 마음으로 찾아뵈었다. 앞서 가셨고, 더불어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서 마지막까지 모든 힘을 다 쏟아부으셨던 분인데 지금 저희 심정이 그렇다"며 "우리 당이 가진 모든 힘을 다 쏟아부어서 당을 혁신하고, 새롭게 세워보겠다는 다짐을 하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님이 계실 때는 제가 나이가 많이 어렸지만 주위 분들이나 영상으로 남은 메시지를 보며 노 전 대통령이 원한 세상이 어떤 세상이었는지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며 "특권, 차별 없는 세상을 꿈꿨던 노 전 대통령 꿈이 제 꿈이기도 하고, 민주당의 꿈이기도 하다.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번 지방선거부터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대선 전에 이재명 전 후보를 모시고 노 전 대통령을 찾아뵙고, 여사님을 뵈었다. 그때는 대선 승리해서 찾아뵙겠다고 약속드렸는데 그 약속을 못 지켜 얼굴을 들지 못하겠고 면목이 없다"며 "너무나 무겁고 참담한 마음으로 묘소를 참배했다"고 했다.


권 여사는 이날 윤 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에 "민주당이 처음 마음을 그대로 진정성을 갖고 성실하게 뚜벅뚜벅 나아가면 되지 않겠느냐"고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위원장은 권 여사 예방에 앞서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지통재심 일모도원(至痛在心 日暮途遠·큰 아픔을 가슴에 안고 해지기 전 가야 할 길이 있다). 대통령님 그립습니다'라고 적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님 죄송합니다. 저희가 부족했습니다. 깨어 있는 시민들과 다시 일어서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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