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가품논란' 에센셜 전면 판매 중단…구매 고객에 200% 보상
입력 2022.04.01 17:35
수정 2022.04.01 17:36
무신사가 ‘피어 오브 갓’ 브랜드의 ‘에센셜(Essentials) 3D 실리콘 아플리케 박시 티셔츠’ 제품을 구입한 고객에게 판매 금액의 200%를 보상하기로 결정했다.
네이버 크림이 제조사인 피어 오브 갓에 무신사가 판매한 피어 오브 갓 에센셜 제품에 대해 문의한 결과 가품에 해당하는 것으로 결론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무신사는 에센셜 티셔츠의 상표 권리권자인 미국 브랜드 피어 오브 갓측에 공식적으로 에센셜 3D 실리콘 아플리케 박시 티셔츠 정품 감정을 의뢰한 바 있다.
무신사는 피어 오브 갓 측에 에센셜 브랜드 티셔츠 6개를 의뢰했는데 이는 각각 ▲무신사 부티크에서 판매한 제품 2개 ▲타 리셀 플랫폼에서 정품으로 검수 통과돼 판매된 것으로서 무신사 부티크가 판매한 것과 동일 시즌·컬러 제품 2개 ▲에센셜이 공식 유통사(SSENSE)에 공급한 제품 2개씩이다.
이와 관련해 무신사는 피어 오브 갓으로부터 정품 판정을 의뢰한 6개 제품 모두에 대해 “정품으로 판정할 수 없다”는 결과를 이날 통보받았다.
크림도 이날 공지사항에서 “피어오브갓 본사는 크림의 요청에 응해 검토를 진행했다”며 “당사가 가품으로 판정한 상품이 명백한 가품에 해당하는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말했다.
이는 무신사 부티크에서 판매한 것과 리셀 플랫폼에서 정품으로 검수 통과된 에센셜 티셔츠뿐만 아니라 피어 오브 갓 측이 공식 유통처로 인증하고 자신들이 공식적으로 공급한 제품에 대해서도 정품으로 판정할 수 없다고 결론내린 것이라고 무신사 측은 설명했다.
이 제품은 에센셜이 발매하고 공식 유통처인 센스(SSENSE)에서 판매한 ‘오프 화이트 저지 티셔츠(Part of The Core Collection)’로, 무신사 부티크는 전혀 취급하지 않은 품목이다.
무신사는 공식 유통처에서 신규 발매한 상품조차 정품 판정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동일한 논란이 재차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고객 보호를 위해 에센셜 제품 판매를 즉시 전면 중단했다.
앞으로 무신사는 관세청 산하 무역관련지식재산보호협회(TIPA)와 협업해 정품 감정 체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브랜드와 파트너십 체결을 바탕으로 신뢰할 수 있는 제품 공급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