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전망] 업종별 차별화 전개…"코스피 2670~2800P"
입력 2022.03.27 08:00
수정 2022.03.25 16:50
원재료 가격 변동 확대…실적 부각
美 연준 매파적 기조…긴축 관심↑
이번주 코스피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상 교착에 따른 국제유가 불안으로 순환매 장세가 전개될 전망이다. 주요 증권사들은 이번주 코스피 밴드 최하단으로 2670p를 제시했다. 코스피 밴드 상단은 2800p까지 열어뒀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2p(0.01%) 오른 2729.98로 마감했다. 지난주(21~25일) 코스피는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에도 개인의 수급이 몰리며 강세를 보였다. 해당기간 코스피는 2683.69에서 2742.27 범위 내에서 움직였다.
증권사들은 이번주 실적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한 주가 될 것이라는 데 대체로 의견을 모았다.
하나금융투자는 국내증시가 제한된 상승 압력으로 업종별 차별화가 전개 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는 2680~2780p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원재료 가격의 변동성이 높고 이익이 희소해지는 국면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 등이 상대적으로 선방할 것으로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가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예상 밴드는 2670~2800p로 내놨다. 다만 고유가 등 인플레 압력으로 인해 상승폭이 크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올랐으면서 현재 시장 상황에서 모멘텀을 받을 수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SK증권은 시장에서 기업의 향후 실적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30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 이날 제시되는 가이던스에 따라 코스피 시총 상위 반도체 업종의 주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교보증권은 외국인 수급 개선을 중요 변수로 지목했다. 글로벌 증시에 비해 국내증시의 상승세가 더딘 게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기조 역시 증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높은 원자재 가격에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들은 5월 50bp(0.50%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이에 선물시장은 5월 FOMC 회의에서 미 연준의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60% 이상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연방공개시장워원회(FOMC)에서 연준의 연내 긴축에 대한 일단의 청사진이 제시된 가운데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이러한 긴축 강도를 견딜만큼 견조한지 여부로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