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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23년 같은 2년반의 기다림”…BTS, 1만5천 아미와 만든 새 추억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2.03.10 22:27 수정 2022.03.10 22:27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서울' 개최

10일부터 12~13일까지 3일 간 총 4만5000명 관객 운집

잠실종합운동장이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함성과 환호는 없었지만, 그 자체로도 충분히 뜨거웠다.


ⓒ빅히트뮤직

10일 오후 7시 서울시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단독 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서울’(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 현장이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 2019년 10월 열린 ‘BTS 월드 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BTS WORLD TOUR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이후 약 2년 반 만의 대면 콘서트다.


2년 반의 기다림 끝에 방탄소년단을 직접 맞이하게 된 아미(팬덤명)는 ‘당연히 우리 사이 여태 안 변했네’라는 메시지가 적힌 클래퍼로 방탄소년단을 반겼고, 방탄소년단은 무대에서 폭발적인 에너지의 퍼포먼스와 노래로 화답했다.


팬들을 오랜만에 만난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소회도 남달랐다. RM은 “드디어 서울이다. 주경기장에서 다시 만났다. 너무너무 반갑다”라며 “언제 이렇게 저희가 박수만 받는 콘서트를 해보겠나. 역사에 남을 콘서트”라고 말했다. 다른 멤버들 역시 “저희가 이 공간에 함께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설레고 벅찬 감정”이이라며 “단 하나의 후회도 남지 않을 만큼 모든 걸 쏟아 부을 테니 여러분들도 즐겨달라”고 곁들였다.


‘온’으로 콘서트 포문을 연 방탄소년단은 이후 ‘DNA’ ‘피 땀 눈물’ ‘페이크 러브’ ‘라이프 고스 온’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다이너마이트’ ‘버터’ 등의 히트곡들로 무대를 이어갔다. 본 무대는 물론 돌출 무대까지 공간을 넓게 활용하면서 대면 콘서트라서 가능했던, 관객들과의 호흡도 인상적이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팬데믹 위기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해왔던 것처럼 팬들과 함께 할 내일을 약속했다.


RM은 “어떤 위기가 찾아와도 우리는 방법을 찾아냈다. 그리고 이렇게 다시 또 만나서 함께하고 있다”라며 “우리 모두가 같은 기분일 것 같다. 이 무대가 끝난다고 해서 저희의 춤과 노래가 끝나는 건 아니다. 머지않은 미래에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나자”고 말했다.


ⓒ빅히트뮤직

또 방탄소년단은 ‘잠시’ ‘스테이’ ‘쏘 왓’ ‘아이돌’ ‘홈’의 무대를 꾸몄다. 특히 ‘홈’ 무대에서는 화면에 아미의 이름이 가득 채워지면서 무대의 의미를 더했다. “아미가 있는 곳이 진짜 우리의 집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제이홉의 말처럼 아미의 이름에 둘러싸여 노래하는 방탄소년단의 무대는 더 없이 완벽했다.


이날 공연의 엔딩은 공연명과 같은 ‘퍼미션 투 댄스’였다. “춤추는 데 허락은 필요 없어”라는 ‘퍼미션 투 댄스’ 속 메시지처럼 방탄소년단과 팬들은 노래로, 또 클래퍼로 서로를 응원하고 애정을 맘껏 쏟아냈다. 비록 함성과 환호는 없었지만, 서로가 보내는 무대의 에너지와 아미밤(공식 응원봉)의 불빛이 맞닿으면서 조용하지만 강한 감동과 위로가 공연장 전체를 감쌌다.


마지막으로 방탄소년단은 “정말 많은 기대를 하고 신나게 놀았다. 아미의 목소리 대신 박수를 들으니까 다음에는 기필코 목소리를 들어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면서 “2년 반 만인데 체감은 23년인 것 같다. 그냥 너무 보고 싶었고, 지금 이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 여러분들도 꼭 저희 때문에 행복한 시간이 됐길 바란다. 앞으로도 행복한 날들 많이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이날 공연을 시작으로 12일과 13일까지 총 3일 간 총 4만5000명(회당 1만5000명)의 관객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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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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