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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또 정찰위성 개발 시험"…'미사일'이란 언급 안 해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2.03.06 09:08
수정 2022.03.06 09:08

"정찰위성 개발계획 따른 중요 시험"

지난달 27일 발사 때와 같은 주장

'정찰위성' 명분 ICBM 준비 관측도

북한 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지난 5일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중요 시험을 또 진행했다고 6일 보도했다. 지난달 27일 탄도미사일 발사 때와 같은 주장으로 이번에도 '미사일'이라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날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국가우주개발국과 국방과학원은 5일 정찰위성 개발 계획에 따라 또 다시 중요 시험을 진행했다"며 "시험을 통해 국가우주개발국은 위성 자료 송수신 및 조종 지령 체계와 여러 가지 지상위성 관제 체계들의 믿음성을 확증했다"고 했다.


북한 매체들은 짤막한 언급 외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북한은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준중거리 탄도 미사일(MRBM)을 1발 발사했다. 비행거리는 270km, 고도는 약 560km로 탐지됐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올해만 9번째이고, 전날을 포함해 최근 이뤄진 두 번의 발사에 대해 북한은 '정찰위성 개발'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발사된 MRBM에 대해서도 북한은 정찰위성 개발이라고 했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정찰위성을 명분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준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위성을 띄우기 위한 장거리 로켓은 탄두 부분을 교체하면 ICBM으로 전용할 수 있다. 앞서 북한은 핵실험과 ICBM 개발 모라토리엄(유예) 철회 검토를 시사한 바 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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