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D:현장] 선과 악의 경계에서…로버트 패틴슨표 '더 배트맨'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2.02.18 14:05
수정 2022.02.18 14:06

대한민국 최초 개봉

로버트 패틴슨이 완벽한 영웅이 아닌, 영웅이 되는 과정으로 배트맨의 세대 교체를 알린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더 배트맨' 라이프 컨퍼런스가 진행돼 맷 리브스 감독, 로버트 패틴슨, 조이 크라비츠, 폴 다노가 참석했다.


'더 배트맨'은 선과 악의 기로에 선 자비 없는 배트맨과 그를 뒤흔드는 수수께끼 빌런 리들러와의 대결을 그린다. 배트맨의 탄생 기원이 아닌, 배트맨으로서 활동한지 2년차의 이야기를 다룬다.


맷 리스브 감독은 '더 배트맨'을 대한민국에서 전 세계 최총 개봉하는 것에 대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한국에서 가장 먼저 상영하게 됐다. 한국이 다른 국가에게 큰 영감이 되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관객들은 영화를 좋아하고 사랑하지 않나"라며 "큰 스크린에서 즐겨주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로버트 패틴슨은 "서울은 저희 모두가 방문하고 싶었던 도시다. 한국에서 배트맨에게 보여준 열정적인 사랑을 잘 알고 있다. 한국 관객들이 기쁘게 '더 배트맨'을 보길 바란다"고 인사했으며 폴 다노는 "서울에서 작업한 적이 있다. 그 때 만났던 동료들도 인상 깊었고 서울이 멋진 도시라는 걸 알고 있다. 그런 곳에서 영화를 선보일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 이 영화를 함께 공유하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한국 관객들에게 영화를 선보이게 된 마음을 전했다.


맷 리브스 감독은 그 동안의 배트맨 시리즈와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배트맨은 80년이 된 스토리다. 하나의 아이콘이 됐고 신화적인 인물인 셈이다. 위대한 영화인만큼 존경심과 경외심, 그리고 두려움을 가지고 작업했다"라며 "영화에서 필요한 것들을 모두 전달해야 했다. 배트맨의 모든 조건을 갖추면서 신선한 느낌을 줘야했다. 그래서 탐정 스토리처럼 만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탐정처럼 수사하는 과정에서 배트맨이 여러 캐릭터를 만나는데, 이 과정에서 멜로나 공포로 장르로 느낄 수도록 다양한 장르를 아우렀다. 이 점이 다른 배트맨 시리즈와 차별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후속작 계획에 대해서는 "관객 반응에 달려있다. 1장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2장에 일어날 일도 알려줘야 한다. 우리가 생각한 경험을 관객들도 느낀다면 후속작은 당연히 나올 것이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로버트 패틴슨은 '더 배트맨'의 주연으로 배트맨의 세대교체를 알린다. 로버트 패틴슨은 "배트맨을 연기하면서 균형이 중요했다. '더 배트맨' 속 배트맨은 아직 자신을 완벽히 통제하지 못한다. 그런 노력을 꾸준히하며 진정한 배트맨이 되어가는 여정을 전달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집중해 표현하려 했다"고 주안점을 둔 점을 전했다.


배트맨을 자극하는 리들러 역의 폴 다노는 "트라우마의 양면성에 대해 굉장한 영감을 받았다. 배트맨 부모님이 살해되면서 겪는 이 트라우마의 양면성을 탐구하고 싶었다. 이런 아이디어가 감정적인 확장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씨앗이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캣우먼 셀리나 카일 역의 조이 크라비츠는 "지금까지 캣우먼은 강인한 면이 강조됐다. 이번 캣우먼은 강인함은 물론 연약하거나 분노를 가지고 있는 입체적인 인물로 그리려 했다"라고 연기에 신경쓴 부분을 밝혔다.


'더 배트맨'의 주역들은 팀워크를 자랑하기도 했다. 조이 크라비츠는 "퍼즐의 조각을 맞추듯에 에너지와 기운이 상호보완적일 수 있도록 감독님이 우리를 캐스팅할 때 원하는 바가 분명했다. 그래서 케미스트리를 위해 노력한 것이 많이 없었다. 하나의 교향곡이나 오케스트라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감독님의 비전이 명확했기 때문에 일을 하기 수월했다"라고 강조했다.


로버트 패틴슨은 "폴 다노가 연기하는 모습에서 영감을 많이 느꼈고 재미있었다. 특히 서로 싸우는 신을 촬영할 때는 너무 즐거웠다"라고 덧붙였다.


로버트 패틴슨은 봉준호 감독의 신작에 출연을 확정 소식을 전했다. 이에 대해 "봉준호 감독과 함께 일하게돼 기쁘다"라고 짧게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또한 '다크나이트'와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로버트 패틴슨은 "'테넷'을 함께 작업하기 전이었는데 망토는 뭐로 만들어져있는지에 대해 물어보셨다. 그리고 망토가 움직여서 연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주며 기술적인 사안에 대해 조언해줬다. 촬영해보니 왜 그런 조언을 하셨는지 알게 됐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맷 리브스 감독은 "배트맨은 전통적인 히어로로, 남을 구하고 돕지만 잘 들여다보면 자신의 인생을 이해하고 트라우마를 극복하려고 노력한다. 자기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선에 가깝게 혹은 위험하게 다가갈 수 있다. 또 선을 넘어갈 수도 있다. 그런 모습을 통해 자신의 인간성을 탐구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라며 "리들러와 배트맨은 서로의 거울이다. 선에 대해 리들러가 질문하고 배트맨은 답한다. 서로 묻고 답하면서 영웅은 무엇인가를 또 한 번 생각할 수 있다. 저는 이런 장르를 연출할 때 캐릭터를 흑백으로 나누는게 아니라 인간의 행동을 전체적으로 전검하는 것을 우선으로 둔다"라고 기획 방향을 밝혔다.


그러면서 "특정 사건을 가지고 현실과 정확하게 일치시키려고 한건 아니지만 부패는 언제나 존재했기 때문에 지금의 세계와 연관지을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이 스토리에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바랐다. 28일 전야 개봉.

'현장'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