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1년 365일, 계절 따라 골라듣는 ‘규현’의 목소리
입력 2022.01.25 13:11
수정 2022.01.25 15:34
네 번째 미니앨범 '러브 스토리' 25일 발매
슈퍼주니어 규현이 사계절 프로젝트에 마침표를 찍는다.
규현은 25일 오전 네 번째 미니앨범 ‘러브 스토리’(Love Story, 4 Season Project 季)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진행자로 윤종신이 나서면서 편안한 분위기에서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일종의 ‘음감회’와 같은 형식으로 색다름을 더했다.
‘러브 스토리’는 규현의 사계절 프로젝트 ‘PROJECT : 季’를 마무리하는 앨범이다. “큰 욕심 없이 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는 이 프로젝트에 대해 규현은 “‘월간 윤종신’처럼 자리 잡고 싶었는데 잘 몰라주셔서 아쉬운 마음이 있다”면서도 “하나가 끝나면, 또 다른 하나를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에 힘들기도 했지만 곡이 쌓이면서 뿌듯함이 있었다.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로젝트의 마무리가 되는 앨범에는 타이틀곡 ‘연애소설’(Love Story)을 비롯해 그간 사계절 프로젝트로 발매된 ‘커피’(Coffee) ‘투게더’(Together) ‘내 마음을 누르는 일’(Daystar) ‘드리밍’(Dreaming) ‘마지막 날에’(Moving On)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규현은 “여름에는 산뜻하게, 가을과 겨울에는 발라드로, 봄에는 살랑거리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며 “연애를 1년으로 친다면 봄에는 시작, 만남, 여름에는 시원하게 연애하는 느낌, 가을에는 약간 시들해지고 겨울에는 헤어지는 스토리를 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연애소설’은 다시 꺼내어 보는 오래된 연애소설의 이야기를 통해, 평범하고도 소소한 일상들이 결국 사랑이었음을 담담하게 풀어낸 노래다. 켄지(KENZIE) 프로듀서가 작사, 작곡을 맡았다. 규현은 타이틀곡에 대해 “늘 내가 내고 싶은, 지향하는 감성의 노래인 것 같다. 가을, 겨울에 어울리는 테마의 노래”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 곡으로 마침표를 찍어도 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렴마다 ‘연애소설’이라는 말이 나와서 키워드가 마음에 들었고, 2004년 처음 앨범을 냈을 때의 생각이 많이 났다”면서 “요즘에는 시적인 느낌의 가사와 서정적인 멜로디가 예전만큼 많지는 않은 것 같다. 예전의 향수를 오랜만에 겨울에 느끼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 노래를 들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뮤직비디오에는 공명, 채수빈이 출연했다. 규현은 “뮤직비디오 촬영에서 싱크를 맞추기 위해 노래하는 연기를 해야 하는데 잘 맞추는 게 힘들었는데 채수빈, 공명 씨가 출연해주신 덕분에 립싱크 분량이 적어져 다행이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러면서 “어느 하나를 명장면으로 꼽을 수 없을 만큼 두 분의 연기가 좋았다”며 “출연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거듭 고마움을 내비쳤다.
가수 활동을 시작하지 17년이 됐고, 2014년 ‘광화문에서’로 첫 솔로 활동을 시작한지도 벌써 8년째다. 규현은 “처음엔 노래가 너무 좋으니까 막연하게 노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을 했는데, 요즘에는 사람들이 많이 공감하고 만족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면서 “누군가에게 의미가 되고,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이게 프로가 돼 가는 건가 싶으면서도, 약간은 치기 어릴 때와 순수한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했을 때와는 달라진 것 같아 속상하기도 하면서도 이렇게 성장해가는 건가 싶다”고 말했다.
규현의 마인드가 달라진 것처럼, 이번 앨범 역시 대중의 ‘공감’을 사는 앨범으로 완성됐다. 규현은 “스스로에게 만족스럽고, 의미 있는 앨범”이라며 “계절마다 달라지는 노래를 선물해서 1년 사계절 내내 내 노래와 함께 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규현의 네 번째 미니앨범 ‘러브 스토리는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