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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넘은 황의조, 첫 해트트릭…벤투호도 방긋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2.01.24 08:57
수정 2022.01.24 08:57

스트라스부르 상대로 시즌 7·8·9호골, 프랑스리그 첫 해트트릭

박주영이 갖고 있던 프랑스리그 아시아 선수 최다골 기록 경신

벤투호 합류 앞두고 쾌조의 컨디션 과시, 월드컵 본선행 견인 기대

해트트릭 기록한 황의조.(자료사진) ⓒ AP=뉴시스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의조(보르도)가 프랑스 리그서 첫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황의조는 23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보르도의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2021-22 프랑스 리그1 22라운드 스트라스부르와 홈경기에서 세 골을 몰아치며 4-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12월 13일 트루아와 리그 18라운드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이후 42일 동안 골 침묵을 지키던 황의조는 하루에 3골을 몰아치며 모처럼 팀 내 주축 공격수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황의조 활약에 힘입어 보르도는 난타전 끝에 스트라스부르를 4-3으로 제압하고 최근 4연패 부진에서 벗어났다.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전반 17분 레미 우댕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가 걷어내지 못하자 이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시즌 7호골을 기록한 황의조는 선배 박주영이 갖고 있던 프랑스 리그1 아시아 국적 선수 최다 득점 기록(25골)과 타이를 이뤘다.


기세를 탄 황의조는 2-0 앞서 나가던 전반 39분 추가골에 성공하며 박주영을 뛰어넘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황의조는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과감한 헛다리 드리블 이후 슈팅 각도를 만든 뒤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또 한 번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황의조는 팀이 3-2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후반 45분 팀 동료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그가 프랑스리그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르도는 황의조의 맹활약에 힘입어 4-3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보르도 황의조. ⓒ AP=뉴시스

프랑스리그 통산 27골을 기록하게 된 황의조는 앞으로 매 경기 득점포를 가동할 때마다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게 됐다. 이날 황의조의 맹활약으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는 벤투호도 10회 연속 본선 진출에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황의조는 지난 8일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와 경기에서 허벅지 통증을 호소한 뒤 교체 돼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지만 다행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부상 중인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튼)의 차출이 사실상 어려워진 가운데 대표팀 합류 전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한 황의조에게 기대를 걸어볼만하다.


한편, 황의조는 현지시간으로 24일 오전 중 대표팀에 합류 예정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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