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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혁 해수부 장관 “올해 해운산업은 트리플 크라운, 국가발전에 일조”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입력 2021.12.29 17:14
수정 2021.12.29 17:15

“해운재건, 한진사태 이전으로 완전히 회복한 상태”

스마트 양식 4.0 국가 R&D 고배, 아쉬운 부분

국제사회 해양 거버넌스 강화에 의미 부여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올해 가장 큰 성과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가시적인 성과를 들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 ⓒ해수부 자료

2018년 4월부터 해운재건계획 실행으로 한진해운 파산 이후 무너졌던 해운경쟁력을 회복하고, 해운 리더국가로 성장하기 위한 도약 기반을 마련했다는 자평을 내놨다.


문 장관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진해운 사태 후와 올해를 비교해보면 해운매출액이 29조원에서 40조원으로 증가했고,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도 46만TEU에서 새로 발주된 부분을 포함하면 105만TEU로 늘어나는 등 (한진사태 이전으로)완전히 회복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같은 성과는 글로벌 해운시장의 물동량 및 수출 증가와 물류난으로 인한 물류비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해운 위기 속에서도 선제적으로 초대형 컨테이너선박 신조 결정과 선복확대 투입, ‘k얼라이언스’를 통한 해운동맹이 경기반등과 맞물리면서 사상 최대 실적이라는 결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 등이 나서 자본을 투입한 국적선사인 HMM(옛 현대상선)도 4분기 연속 분기 매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수출입 화물 등에 투입되는 등의 동반성장을 이뤄냈다. 정부의 정책적·재정적 뒷받침이 주효한 사례다.


문 장관은 이를 두고 “올해 트리플 크라운이라고 하는, 역대 최고의 수출을 최단기에 최고의 수준으로 이루는 데 해수부가 일조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표현하면서, 이 같은 경기 반등은 2023년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반면,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는 대세인 스마트산업과 관련한 스마트양식 4.0 사업이 국가 R&D 과제에서 탈락하면서 스마트양식 국가 로드맵 수립에 차질을 빚은 점을 들었다.


이에 대해 문 장관은 “스마트 양식 4.0이 고배를 마셨지만 양식산업이 계획생산이 가능한 스마트 양식으로 전환하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는 일로,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계획이 꼭 포지티브한 결과를 낳는 것은 아니지만 지속가능한 양식산업을 위해서라도 스마트 양식 추진은 빅데이터, 정보 공유 등 부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문 장관은 최근 정부가 가입추진을 공식화 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TP)과 관련해 가입 시 일본의 수산물 수입 요구 등 국내 수산업 피해 우려에 대해서는 “양자간이 아닌 다자간의 논의로 한 나라가 강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수산물의 안전과 가입 여부와 직접 연계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문 장관은 “관련 논의를 이제 시작한만큼 지켜보고 가입 논의 과정에서 수산물 안전 등의 부분은 철저히 지켜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바다의 중요성을 특별히 강조했다.


문 장관은 “프랑스가 작년에 해양부를 신설한 데 이어 내년 2월 초 원 오션써밋(One Ocean Summit)이라는 정상급 회담을 회의를 개최키로 하고 초청했다”며 “국제공동체로 세계 해양기구 창설을 제창하는 등 해양 거버넌스의 강화 등이 얘기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의 바다에 대한 관심 표명을 의미있게 해석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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