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이재용 등 6개 기업 대표 만나 "좋은 일자리는 기업의 몫"
입력 2021.12.27 14:00
수정 2021.12.27 16:04
'청년희망 온(ON)' 참여 6개 기업 대표와 오찬
이재용·정의선·최태원·구광모·최정우·구현모 참석
文 "청년 일자리 창출 마중물 돼주신 것 감사"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년희망 온(ON)' 프로젝트에 참여해 청년일자리 창출에 공헌한 6개 기업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했다. 이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 최태원 SK주식회사 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 구현모 KT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들에게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마중물이 되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6개 기업 대표와 오찬 간담회 행사를 가졌다. 청년특별대책의 일환으로 추진한 '청년희망 온' 프로젝트는 기업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의 민관 협력을 통해 양질의 청년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청년과의 약속으로, 기업과 청년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윈-윈 모델이다. 문 대통령은 이들의 참여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격려하기 위해 이날 행사를 주최했다.
문 대통령은 "'청년희망 온'은 청년과 기업이 함께 사는 상생의 전략이다. 기업은 필요한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청년은 기업과 함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넓어지게 됐다"며 "훌륭한 결단을 내려 주신 기업인 여러분께 직접 감사드리고, 이러한 노력들이 민간 기업에 더 확산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인재는 기업의 가장 확실한 투자처다. 삼성은 '인재 제일'이라는 창업주의 뜻을 이어 최고의 능력을 갖춘 삼성인을 배출해 왔고, 현대자동차는 'H모빌리티클래스' 같은 교육 기회를 마련해 글로벌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했다"며 "사회경제의 변화가 인력의 수요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청년들은 어려서부터 디지털문화에 익숙하고, 세계 어느 누구보다도 디지털을 잘 활용하는 세대"라며 "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며 노력하는 열정, 그리고 또 절실함을 갖고 있고, 국제적 감각과 시야를 함께 갖추고 있으므로 정부와 기업이 길을 잘 열어 주고 기회를 만들어 주기만 한다면 세계 경제의 변화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글로벌 인재로 발전해 나갈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기업의 몫이고, 정부는 최대한 지원할 뿐"이라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디지털 전문인력 양성과 기술창업의 활성화를 위해 민관이 다각도로 협업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삼성의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등을 언급하며 "그 성과의 토대 위에서 '청년희망 온' 프로젝트를 더 힘차게 추진해 주시고, 더 많은 인원이 더 빨리 채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청년희망 온'을 계기로 더 많은 청년들이 기업의 선진적 교육훈련을 경험하고, 구직과 창업 지원 기회를 얻기 바란다. 정부도 힘껏 협력 지원하겠다"며 "'청년희망 온'에 선도적으로 참여한 6대 기업이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마중물이 되어 주신 것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정부는 중견․중소기업, 플랫폼 기업을 포함한 더 많은 기업들이 청년희망온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는 문 대통령이 이 부회장을 가석방 이후 처음으로 만난 자리라 주목됐다.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을 포함한 6대 기업 대표들은 오찬을 함께하면서 '청년희망 온' 외에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해서도 폭넓게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