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통합 절실…朴 사면 반대하는 분들의 해량 부탁"
입력 2021.12.24 10:46
수정 2021.12.24 20:54
"생각 차이 넘어 화합 새 시대 개막의 계기 되길"
"朴, 5년 가까이 복역…건강 상태 나빠진 점 고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복권에 대해 "생각의 차이나 찬반을 넘어 통합과 화합, 새 시대 개막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지난 시대의 아픔을 딛고 새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과거에 매몰돼 서로 다투기보다는 미래를 향해 담대하게 힘을 합쳐야 할 때"라며 "특히 우리 앞에 닥친 숱한 난제들을 생각하면 무엇보다 국민 통합과 겸허한 포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해서는 "5년 가까이 복역한 탓에 건강 상태가 많이 나빠진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사면에 반대하는 분들의 넓은 이해와 해량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앞서 정부는 오는 31일자로 박 전 대통령과 한 전 총리 등 3094명에 대한 2022년 신년 특별사면·복권 등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2017년 3월 31일 구속된 이후 4년 9개월 만에 수감 생활을 마치게 됐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실형을 확정받은 뒤 2017년 만기 출소한 한 전 총리는 복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