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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로그인⑮]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바다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발견하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입력 2021.12.27 07:00
수정 2021.12.27 06:21

스마트 항만으로 물류최적화 추진

자율운항선박·스마트 양식장 기술개발

해양수산업 디지털화·친환경화 가속화

신산업 시장 성장·지원 앞장서

최근 세계는 급변하는 물결 속에 다양한 생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등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 중립, 감염병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한 비대면 문화 확산, 디지털 첨단 기술을 접목한 4차 산업혁명 등 저마다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공공기관들 역시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 중입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공공기관 역점 사업에 대한 관심은 크게 줄어든 상황입니다. 데일리안이 기획한 [D:로그인]은 공공기관의 신사업을 조명하고 이를 통한 한국경제의 선순환을 끌어내고자 마련됐습니다. 네트워크에 접속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로그인]처럼 공공기관이 다시 한국경제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조명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로 촉발된 ‘전환의 시대’를 맞아, 디지털 시대와 탈탄소 사회로의 대전환 등 과학기술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해양수산 정책과 관련해 해양수산부도 제3차 해양수산발전기본계획(2021~2030년)에서 향후 10년의 해양수산 정책 기본방향으로 생명·안전 중시, 해양수산업의 디지털 전환, 친환경·탈탄소 정책 강화를 제시했다.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인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은 해양수산 과학기술 육성을 종합적으로 추진해 지식화와 정보화, 부가가치화를 통한 신기술·신성장 동력을 해양수산산업으로 연계·발전하는 등의 역할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올해 12월에 진행된 기술사업화대전 ⓒKIMST
해양수산 과학기술, R&D넘어 정책·기술인증·창업지원까지 역할 확대

지난 2006년 5월 해양수산부 출범 10년째인 해에, 해양수산 분야 연구개발(R&D) 사업의 관리를 통합·지원하기 위해 한국해양수산기술진흥원(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KIMST)이 설립됐다.


올해로 개원 15주년을 맞은 KIMST는 해양수산 분야의 과학기술 육성과 해양수산산업 진흥을 위해 매우 중요한 업무를 수행하는 공공기관이다.


특히 2017년 해양수산과학기술육성법 제정 이후, KIMST는 해양수산 R&D 관리의 전문기관에서 벗어나 해양수산 과학기술 분야의 정책수립 지원 분야와 신기술 인증, 창업투자 전담기관 등으로 그 역할이 확대됐다.


그간의 다양한 노력으로 2006년 1647억원에 불과했던 해양수산 전체 R&D 예산은 2021년 7825억원으로 확대됐으며, 2020년 국가연구개발사업 우수성과 100선에 8건이 선정되는 등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도 많은 성장과 발전을 이뤄냈다.


현재 KIMST는 ▲해양수산과학기술 정책 수립 지원 ▲ 해양수산분야 연구개발사업 기획·관리 및 평가 ▲해양수산 분야 연구개발사업 기술이전 및 실용화 촉진 ▲해양수산 창업투자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1월 1일에는 제7대 오운열 원장이 취임, KIMST가 해양수산과학기술 육성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활발히 이행하는데 새로운 막이 열렸다.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15주년 기념식 ⓒKIMST
국가경쟁력 확보에 전략적 투자, 해양수산 과학기술 혁신에 박차

최근에는 전세계가 코로나19 이후 주요국의 과학기술정책 및 경제·사회구조가 급격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후변화, 자원독점, 해양환경 오염 가속화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KIMST도 해양수산업의 디지털전환 등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 탄소중립 시대 준비, 주력 산업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양수산 R&D 분야의 전략적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해수부가 수립한 ‘해양수산 5개 기술혁신 전략’에 따라, 탄소중립 오션 뉴딜 촉진, 스마트항만을 통한 해운항만 디지털 클러스트 구축, 친환경·자율운항선박으로의 전환, 스마트 수산업 조성 등 기술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 항만은 자동화·지능화 항만설비들이 선박에서 컨테이너를 자동으로 승하역하고, 육상 물류로 연결시켜 최소한의 인력으로 24시간 물류처리가 가능한 미래형 무인 항만으로, 글로벌 물류시대에 필수적인 흐름이다.


이를 위해 항만 전 영역에 대해서 자동화 장비를 단계적으로 개발하고, 자율운항선박의 항만 입·출항을 지원하는 기술을 개발해 항만·컨테이너 지능화 및 항만시설 자동화를 통한 물류 최적화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또한 선박의 해양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제도에 따라 한국형 친환경선박 ‘그립쉽-K’을 단계별적으로 개발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존 유류선박 대비 40만t 이상 저감할 계획이다. 개발되는 무탄소 선박 기술의 안정성과 신뢰성 검증을 위한 해상 테스트베드 등의 구축도 진행될 예정이다.


수산양식 분야에서는 그간 전통적으로 인력에만 의존 해왔던 구조를 전환, 어촌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대비하는 스마트 기술 도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스마트 생산뿐만 아니라,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K-SeaFood 및 원가절감 융합기술 개발로 지속가능한 생산·유통·소비·안전의 선순환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다각적인 기술개발에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이를 통해 수산물 먹거리 안전과 함께 유통비를 낮춰 국민들이 지금보다 안전하고 값싼 수산물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21년 예비 오션스타 수여식 ⓒKIMST
해양수산 연구인프라, 플랫폼형 리더십으로 통합관리 본격화

현재 KIMST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극지연구소,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수산과학원, 해양환경공단 등이 참여하고 있는 해양수산연구기관협의회의 간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해양수산 R&D 전반을 전망하고, 조율하는 역할이 필요한 상황에서 KIMST는 해양수산 과학기술 분야의 ’플랫폼형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 그 역할을 충실히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해양과학기지, 대형조사선, 위성 등 해양수산 연구활용에 이용되는 ’해양수산 연구인프라‘는 시료 확보와 열악한 현장 접근을 위해서는 필수적이며, 대형설비 및 막대한 비용이 든다는 대형성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해양수산 연구인프라의 활용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해수부는 체계적인 인프라 구축 및 공동활용 전략을 수립한 바 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KIMST는 해양수산 연구 인프라 공동활용센터를 설치하고, 내년부터 연구인프라의 공동활용을 위한 시범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또 현재 해수부가 구축 중인 해양수산 R&D 통합관리 및 공동활용 플랫폼을 활용해, 기관별로 분산된 해양수산 연구 인프라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최근 정부는 청년실업률이 빠르게 상승함에 따라 청년실업 문제 해결과 일자리 창출 방안으로 창업 활성화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있다. 많은 국민들이 창업에 도전하는 이른바 ‘창업-붐’을 조성해 산업과 경제를 부흥하고 일자리 문제도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해수부는 2018년 KIMST를 해양수산 창업·투자 전담기관으로 지정해 해양수산 연구개발성과의 확산과 창업 활성화 지원을 본격화했다.


해양수산 창업투자 지원에 전문성을 보유한 진흥원을 통해 정부 지원이 필요한 국민들에게 효과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관리·지원체계를 중앙화 해 누구나 손쉽게 정부 지원사업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KIMST는 2018년 해양 신산업 인큐베이팅 지원사업 운영을 시작으로 2020년 투자희망기업 컨설팅 지원사업을 함께 추진하면서 해양수산 창업·투자 지원의 규모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동안 지원사업을 통해 2020년까지 총 200여 개 기업을 지원해 누적 신규고용 창출 235명 창출, 매출 발생 715억원 달성이라는 성과도 냈다.


해양·수산 모태펀드 등을 활용한 기업 투자유치도 추진 중이다.


해수부에서 조성한 해양수산 모태펀드의 기업 투자 연계를 위해 해양수산 전문 투자심사역 양성, 해양수산 투자기관 협의회 운영을 통한 통합 IR 설명회 개최, 권역별 투자심사역 현장 방문 행사(팸투어) 등을 통해 적극적인 투자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총 1657억원에 달하며, 작년에는 진흥원 지원사업을 통해 3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한 기업이 탄생하기도 했다.


2020년 투자심사역 현장 방문 행사(팸투어) ⓒKIMST

또한 KIMST는 올해 코로나19 상황에서 힘들어하는 해양수산 기업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해양수산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사업화자금 지원사업은 전년 대비 약 2.6배에 달하는 총 12억원 규모로 지원하고,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산업 성장에 맞춰 온라인 수산물 유통 서비스 등 해운·수산분야의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초기자금과 교육·멘토링 등도 지원한다.


아울러 해양수산 분야 유망기업의 집중 보육과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규제와 애로를 해소하고 기업 의견을 직접 청취하는 전담 창구인 ‘기업성장응답센터’를 5월부터 전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KIMST는 연구개발을 통해 만들어진 혁신제품을 지정하는 ‘해양수산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 지정제도’도 운영한다.


관련제도를 통해 공공기관에서는 혁신제품을 수의계약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돼, 해양수산 분야의 우수한 기술개발 제품이 좀 더 수월하게 정부·지자체·공공기관 등을 상대로 판매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KIMST는 전환의 시대, 생명의 바다, 풍요로운 미래를 위해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해양수산 산업 생태계가 지속적으로 성장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업무를 통한 전략적인 추진을 펼치고 있다.


바다의 미래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 플랫폼형 리더십을 바탕으로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국민이 해양수산과학기술에 공감하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D:로그인⑯]은 2022년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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