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인수 中 반독점 심사 승인…불확실성 해소
입력 2021.12.22 18:07
수정 2021.12.22 18:07
8개국 반독점 당국 승인 작업 모두 마쳐
사측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 결정 환영”
인수 작업 속도 붙을 듯…“사업 경쟁력 강화할 것”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와 관련해 중국 반독점 당국의 승인을 받아냈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인수에 필요한 8개국 반독점 당국의 승인 작업을 모두 마치면서 불확실성도 상당부분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와 관련한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로부터 승인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SAMR의 승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남은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진행, 낸드와 SSD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낸 만큼 남은 인수 작업 마무리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1차로 70억달러를 지불하고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사업과 중국 다롄 공장 자산을 확보한 뒤 오는 2025년 3월 20억 달러를 지급해 낸드 웨이퍼 설계·생산 관련 IP, 다롄 공장 운영 인력 등을 넘겨받을 예정이다.
이로써 SK하이닉스에 드리워져 있던 경영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그 동안 중국 정부의 반독점 승인 지연으로 인텔 낸드 인수에 다소 차질을 빚어 왔기 때문이다.
실제 인수 계약 체결 시점 기준으로 보면 중국의 승인은 1년이 넘게 걸렸다. 이는 지난 7월 싱가포르 경쟁·소비자위원회(CCCS)가 7개국 중 마지막으로 승인을 한 지 5개월이 지난 시점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인텔 낸드사업부를 90억달러(약 10조3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뒤 8개국에서 승인 절차를 받아왔다. 미국, 한국, 대만, 영국, 유럽연합(EU), 브라질, 싱가포르에서 승인을 받은 뒤 이후 중국의 승인을 기다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