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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재명 장남, 소득 없이 예금 5,000만원 늘어…타짜냐"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1.12.18 15:35
수정 2021.12.18 16:08

野 "장남 도박자금 출처와 규모 밝혀라"

與 "합법적 증여로 신고 마쳐" 해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회대전환위원회 출범식을 마친 뒤 아들 도박 의혹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장남의 상습 도박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도박 자금 출처를 둘러싼 수상한 자금 흐름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제출한 ‘공직자 재산신고’에 따르면, 장남 동호 씨의 예금이 2019년 87만원에서 2020년 5,004만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다 2021년에는 예금 증가 5,114만원과 채무변제로 인한 예금 감소 5,000만원이 동시에 발생해 5,118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채무도 2020년 486만원에서 2021년 1152만원으로 늘었다.


허정환 국민의힘 선대위 상근부대변인은 18일 논평을 통해 “이 후보의 장남 동호 씨가 예금이 2년 만에 5,000만원 늘었다”며 “이씨가 경제활동을 한 것은 2019년 금융회사 인턴 6개월뿐이라 이 정도 재산이 증가할 소득원은 없었다”고 꼬집었다.


허 부대변인은 “이씨가 불법 도박을 시작한 2019년 이후 예금이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 후보가 장남에게 현금을 증여한 것은 아닌지, 장남이 타짜 수준의 도박꾼이라 도박으로 거액을 번 것인지, 그렇다면 도박자금 출처와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후보 측은 ‘합법적 증여’이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합법적인 증여로 신고도 다 마쳤다”고 했다.


도박 자금 규모와 관련해 앞서 이 후보는 “(도박) 자금이라고 할 건 없고, 한 번에 몇 십만원 씩 찾아서 사이트 사이버머니를 사서 한 모양”이라며 “그 기간이 꽤 길고 그 사이 잃은 게 1,000만원까지는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었다.


한편 이 후보의 장남은 지난 8일까지도 불법 도박 사이트를 통해 포커 게임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선대위는 구체적인 시점을 밝히진 않았지만 “최근까지도 포커를 친 사실이 있다”며 의혹을 일부 시인하기도 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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