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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도르! 메시-레반도프스키 훈훈한 티키타카…호날두 격정토로 ‘주먹’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1.11.30 11:23
수정 2021.11.30 11:26

메시, 압도적 득표로 통산 7번째 발롱도르 수상

경쟁자 레반도프스키 향해 "지난해 수상 자격" 위로

시상식 불참한 호날두 SNS 통해 불만 토로

발롱도르 시상식 참석한 메시 가족. ⓒ AP=뉴시스

리오넬 메시(PSG)가 개인 통산 7번째 발롱도르(Ballon d'Or)를 수상했다.


발롱도르 주관사 프랑스 풋볼은 “메시가 ‘2021년 발롱도르’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30일(한국시각)발표했다. 2009년 첫 수상을 시작으로 이번이 7번째다.


최종 투표에서 메시가 1위에 올랐다. 이어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 조르지뉴(첼시),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은골로 캉테(첼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 순이었다. 발롱도르는 1956년에 프랑스 축구잡지 ‘프랑스풋볼’이 제정한 상으로, 한해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축구선수 1명에게 주는 상이다.


PSG로 이적한 이번 시즌은 기대치를 밑돌고 있지만, 지난 시즌 메시의 활약은 대단했다.


메시는 2020-21시즌 스페인 FC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컵대회 포함 47경기 38골(14도움)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지만 코파델레이(컵대회) 정상에 올라 무관을 면했다.


인상적인 것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캡틴으로 나선 ‘2021 코파아메리카’에서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는 점이다. 커리어 최초의 메이저 국가대항전 우승컵이다. 메시도 “나에게 가장 뜻깊은 우승컵”이라며 국가대표팀만 오면 꼬였던 과거의 아픔을 털어냈다.


메시는 수상 직후 프랑스 풋볼을 통해 “2년 전 나는 발롱도르 수상이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이 자리에 섰다. 정말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한 뒤 레반도프스키를 언급했다.


각국 기자들로 구성된 기자단 투표에서 613점을 받아 레반도프스키(580점)를 여유 있게 제친 메시는 “발롱도르를 두고 레반도프스키와 경쟁한 것은 대단히 영광스러운 일이었다. 2020 발롱도르는 레반도프스키가 상을 받았어야 옳다. 모두 다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발롱도르는 레반도프스키 수상이 유력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레반도프스키는 2020-2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41골 포함 공식경기 48골(13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번에는 메시에 밀려 발롱도르를 놓쳤지만, 레반도프스키는 시상식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메시의 발롱도르 수상을 축하한다"며 박수 치는 이모티콘을 더했다. 메시와 레반도프스키의 훈훈한 ‘티키타카’에 축구팬들은 ‘엄지’ 이모티콘과 함께 둘의 품격에 박수를 보냈다.


신설된 ‘올해의 스트라이커상’을 수상한 레반도프스키는 “2021년 한 해 동안 나의 성과를 높게 평가해준 모든 언론인들에게 감사드린다”는 말도 덧붙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AP=뉴시스

한편, 메시와 함께 발롱도르를 양분해왔던 호날두(통산 5회)는 SNS를 통해 격정을 토로했다. 타깃은 프랑스 풋볼 편집인 페레였다.


페레는 최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호날두의 유일한 커리어 야망은 메시보다 더 많은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것이다. 그가 그렇게 이야기했기 때문에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호날두는 "그는 거짓말을 했다. 내 이름을 팔아 행사를 홍보했을 뿐"이라고 분노하며 주먹 이모티콘까지 붙였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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