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한국은 세계 최고 조선 강국"…FLNG선 출항 명명식 참석
입력 2021.11.15 11:53
수정 2021.11.15 11:54
삼성重 건조 모잠비크 FLNG 출항 명명식 축사
'K-조선' 자부심 강조…양국 간 협력 확대 평가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부유식 해양 LNG 액화 플랜트(FLNG)' 출항 명명식에 김정숙 여사와 참석해 모잠비크로 수출하는 대형 프랜트 선박의 출항을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FLNG를 건조하기까지 협업한 여러 국적의 기업 관계들의 노고를 평가하고, 우리나라 조선소에서 건조된 FLNG가 모잠비크 북부 해양에서 가스 생산 작업에 활용됨으로써 양국 간 우호 협력의 상징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또한 'K-조선'의 자부심과 국제 경쟁력이 양국 간 에너지 및 조선·플랜트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세계 최고의 조선 강국"이라며 "세계 선박시장에서 1위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대형 컨테이너선과 LNG 운반선, 초대형 원유 운반선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초, 최대는 물론 전세계 대형 4척 모두를 한국이 건조했다. 한국은 친환경 선박의 핵심 기술을 고도화하고, 무탄소 선박과 스마트 선박도 개발할 예정"이라며 "모잠비크의 대형 LNG 운반선 프로젝트에서도 한국이 최적의 협력파트너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필리프 자신투 뉴지 모잠비크 대통령 내외도 참석했다. 뉴지 대통령은 모잠비크 정상으로서 8년 만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아프리카 정상으로서는 최초로 우리나라를 방문 중이다. 이번 행사에서 FLNG 대모(밧줄을 끊어 배를 바다로 내보내는 행사자)는 모잠비크의 영부인이 수행했다.
'코랄-술(Coral-Su)'로 명명된 FLNG는 전 세계 4번째로 건조된 대형 FLNG이자 모잠비크 가스전의 첫 번째 FLNG다. 길이 432m, 폭 66m, 높이 39m의 크기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세계 최대 규모는 삼성중공업이 2017년에 건조한 '프리루드(Prelude)'로 길이 489m, 폭 74m, 높이 43m의 크기이며 연간 350만톤의 가스를 생산한다.
코랄-술 FLNG는 16일 출항해 오는 2022년부터 모잠비크 펨바(Pemba)시 북동쪽 250㎞ 해상에 위치한 제4광구 근처의 코랄 가스전에서 본격적으로 LNG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연간 LNG 소비량(2020년 기준)의 8.5%에 해당하는 340만t의 LNG를 매년 생산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1척(PFLNG Satu)을 포함해 전 세계 FLNG 4척을 모두 우리나라 기업이 건조했다"며 "FLNG 시장에서의 한국의 경쟁 우위를 재확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거제 방문은 취임 후 다섯번째다. 문 대통령은 △2018년 1월 3일 대우조선해양 쇄빙 LNG선박 건조현장 방문 △2018년 9월 14일 '도산 안창호함' 진수식 △2020년 4월 23일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 명명식 △2021년 9월 9일 K-조선 비전 및 상생협력선포식 참석을 위해 앞서 거제를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