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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中 6·25 참전기념일에…"제국주의 막으려 함께 피 흘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1.10.25 12:02
수정 2021.10.25 12:0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월 북중우의탑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중국군의 6·25 참전 기념일에 양측의 '혈연적 유대'를 강조하며 미국에 대한 공동전선 구축 의지 재확인했다.


미국이 대북정책과 관련한 한미일 공조를 거듭 강조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맞대응 성격으로 대미정책의 북중 연대를 띄우는 모양새다.


25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조중 친선의 역사에 빛나는 중국 인민지원군의 영웅적 위훈' 제목의 기사에서 "1950년 10월 중국의 당과 정부, 인민은 건국초기의 극히 곤란한 형편에서도 조선 전선에 자기의 우수한 아들·딸들을 파견하여 우리 인민을 피로써 도와주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중국의 광활한 대지에 제국주의 침략을 물리치기 위한 성스러운 공동의 위업을 위하여 흘린 조선 혁명가들의 붉은 피가 스며있듯, 우리 조국의 수많은 산과 들에도 중국 인민지원군 용사들이 흘린 피가 진하게 슴배여(배어)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나라 인민의 공동의 원수(미국)를 타승하기 위해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한 모택동 주석의 뜻을 받들고 조선(한국)전쟁에 파견된 중국 인민지원군은 1950년 10월 25일 운산지구전투에서 첫 승리를 이룩하였다"며 "이날은 중국 인민지원군의 조선전선 참전일로 아로새겨지게 되었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1950년 북한 땅에서 첫 전투를 벌인 10월 25일을 참전일로 기념한다. 앞서 리진쥔 북한주재 중국대사 및 대사관 관계자들은 지난 23일 함경남도 장진군 장진읍의 장진호 전투 전사자 묘지를 찾아 헌화한 바 있다.


신문은 중국에서 발간된 회상집 '활짝 핀 진달래'의 내용을 소개하며 미국에 대항하는 북중관계의 전통성을 우회적으로 강조하기도 했다.


해당 서적에 따르면, 중국 측 참전인사들은 "항일전쟁 시기 김일성 장군님께서 영도하신 유격대가 중국 동북항일연군과 어깨 겯고 함께 싸우면서 중국인민을 도와주었음을 잘 알고 있기에 중국 인민지원군이 조선 인민과 함께 공동의 원수 미제 침략군을 때려부시는 것을 응당한 일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신문은 한국전쟁이라는"처절한 전화의 나날(에) 두 나라 군대와 인민이 발휘한 전투적 우의와 호상협조의 미풍은 조중 친선의 공고성과 위력을 세계에 과시하였다"며 "조선 전선에 참전하여 청춘도 생명도 아낌없이 바친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들의 불멸의 공적과 영웅적 위훈은 조중(북중) 친선의 역사와 더불어 길이 빛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혈연적 유대로 맺어진 불패의 친선은 공동의 위업을 위한 한길에서 굳건히 계승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북한은 올해 초 제8차 노동당대회에서 사회주의 국가들과의 연대 강화 의지를 표명한 이후 중국·러시아 등과 지속적으로 밀착해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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