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경기도 국감 직전 부지사 행안부 발령…도피 아닌지 난감"
입력 2021.10.13 10:28
수정 2021.10.13 10:28
"개발사업 함께 해왔던 행정부지사
국감 직전에 행안부로 발령을 냈다
국감 위증죄는 최고 징역 10년이라
숨기고 싶은 게 많은 것인지 의문"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경기도 국정감사에 출석해 본인이 모범적 공익사업이라고 했던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에 대해 분명히 설명해야 한다면서, 국감 직전에 행정부지사가 행정안전부로 발령난 것은 도피성 인사라는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김은혜 의원은 13일 오전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재명 지사와 함께 '제2의 대장동'이라 불린 평택·포천·구리 등 경기도의 도시개발사업을 함께 해왔던 이용철 행정부지사가 국감 직전에 행안부로 발령났다"며 "당최 도피가 아니고 뭐라고 해석할 수 있을지 난감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용철 부지사가 행안부로 발령났고 지난 주말 이후에 오병권 부지사가 새로 온 것"이라며 "(이용철 부지사가) 사실을 말하자니 껄끄럽고, 위증하자니 (국정감사) 위증죄가 최고 징역 10년까지 갈 수 있어서 숨기고 싶은 게 많은 것인지 1차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행안부로 발령난 이용철 전 부지사를 국감 일반증인으로 신청함과 동시에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한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국감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분당구 대장동을 지역구로 하고 있다.
김은혜 의원은 "이재명 지사가 2014년에 대장동을 공공복지 주거단지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지금 대장동은 돈 되는 땅은 화천대유가 다 쓸어가서 공영주차장·주민센터·파출소·소방서 하나도 없다"며 "주민센터 부지를 지금 성남시가 다시 비싼 값에 화천대유로부터 사들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공개발이라더니 대장동에 공공이 없는 것이라, 대장동의 많은 분들은 (화천대유 자산관리 주식회사의) 초과수익·배당수익이라는 말에 허탈해하고 있다"며 "이재명 지사가 '모범적 공익사업'이라 하니, 그 모범적 공익사업에서 왜 화천대유·천화동인만 4000억 배당금에 1조 가까운 돈을 가져가야 했는지 이번 국감에서 설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