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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 안상수' 업은 홍준표 "여론조사 보니 이번엔 정말 대통령"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1.10.12 11:48
수정 2021.10.12 11:53

12일 발표 본지 여론조사 결과 언급

홍준표 "2030세대의 압도적 지지

나는 도덕성에도 문제 없어…대선

후보가 희화화되면 대선 못 이긴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2일 여의도 캠프사무실에서 지난 2차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안상수 전 인천광역시장을 홍준표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고 위촉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허리를 90도로 굽혀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지난 2차 예비경선에서의 방송토론 활약으로 2030세대로부터 '토르 안상수'라는 별칭을 받은 안상수 전 인천광역시장의 지지선언을 받았다. 홍 의원은 데일리안 여론조사를 근거로 2030세대와 호남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도덕성에도 흠결이 없는 자신이 이번에는 정말 대통령이 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홍준표 의원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강석호 총괄선대본부장 등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상수 전 시장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했다. 홍 의원은 안 전 시장이 내방하자 껴안고 서로 등을 토닥토닥 두드리며 는 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 의원과 안 전 시장은 지난 1996년 신한국당을 통해 정계에 나란히 입문한 동기다. 나이는 안 전 시장이 1946년생으로, 1953년생인 홍 의원보다 일곱 살 위다. 이 때문인지 홍 의원은 안 전 시장을 '안상수 선배'라 호칭하며, 위촉장을 수여할 때에도 90도로 허리를 굽히는 등 예의를 갖추는 모습을 보였다.


위촉장 수여 직후 홍 의원은 이날 발표된 본지 여론조사 결과를 비중 있게 언급하며, 대선 경선과 본선 승리의 자신감을 피력했다.


홍준표 의원은 "49%의 지지율로 이재명 지사보다 12.2%p 차이가 나는 여론조사가 오늘 처음 공개됐다"며 "이재명 지사와 1대1로 붙었을 때 호남의 지지도 조사를 보니까 이 지사가 47%, 내가 35.5%로 따라붙었다. 직선제 사상 우리 당에서 가장 호남의 지지를 파격적으로 받는 후보가 된 것"이라고 자부했다.


이어 "정권교체의 키는 2030과 호남이 쥐고 있는데, 오늘 데일리안 여론조사를 보면 2030에서 나는 (이 지사 상대로) 5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며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도 나는 6%밖에 안되고 이재명 지사가 압도적인 49%,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1.6%"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가 SNS에서 그렇게 희화화되고 놀림감이 되는 것을 보면서 5년 전 대선 때 내가 그렇게 됐던 게 생각난다. 내가 직접 경험해봐서 아는데, 대선후보가 놀림감이 되고 희화화가 되면 대선 못 이긴다"며 "요즘 각종 SNS에서 이재명 지사와 윤 전 총장에 대해 올라오는 것을 보면서, 이번에는 정말 내가 대통령이 되나보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웃었다.


홍준표 의원이 이날 위촉장 수여식에서 언급한 여론조사는 데일리안의 의뢰로 여론조사공정㈜가 지난 11일 설문한 것으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안상수도 도덕성과 2030 지지 거론
"윤석열, 지금까지 회자되는 내용으로
이재명 범죄사실과 물타기 될 수 있다
흠없는 후보를 내세워야 국민이 호응"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2일 여의도 캠프사무실에서 지난 2차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안상수 전 인천광역시장을 홍준표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면서 위촉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된 안상수 전 시장은 "좋은 소식은 까치가 문밖에서 울면 좋은 소식이라더라"며 "여당의 후보라는 사람이 범죄자로 거의 확정돼가는 과정인데, 윤석열 전 총장의 지금까지 회자되는 내용만 가지고도 이재명의 엄중한 범죄사실이 물타기될 수 있다. 그러면 이 좋은 (정권교체의) 기회를 놓칠 수가 있는 것"이라며 "여론조사에서도 나왔지만 도덕적으로 흠이 없는 후보를 내세워야 지지자들이 적극적으로 뛰고 국민들이 호응을 한다"고 말했다.


안 전 시장은 행사후 기자들에게 국민여론조사에서의 홍 의원의 우위와 책임당원 선거인단에서 2030세대의 대거 유입, 윤석열 전 총장의 '본선 리스크'에 대한 우려 확산 등을 들어 경선 전망을 설명했다.


안상수 전 시장은 "이쪽이 하나를 잘못하고 저쪽이 백을 잘못해도 비기는 것 아니냐"며 "윤석열 전 총장 같은 경우에는 저쪽에서 칼을 쥐고 있는 것인데, 이러저러하게 언론플레이를 하면 민주당과 우리의 물타기가 너무 쉽게 될 수 있어, 지금의 인기가 하루 아침에 날아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본경선 전개에 대해서는 "지난 8강할 때 선거인단이 38만 명에서 이번 (본경선)에 56만 명이 됐다. 18만 명 정도가 늘었는데 절반 정도가 2040이라는 것인데, 홍준표 의원 쪽에 우호적인 분들이 오지 않았겠느냐"며 "이준석 대표가 (지난 6·11 전당대회에서) 당선될 때도 여론조사가 50% 가까이 가니까 당원들의 지지도 올랐다. 그런 현상이 생길 것이라는 것을 상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보수야권을 지지하는 대부분의 분들이 윤석열 전 총장 쪽으로 갔었던 게 사실이지만, 그분들 중에서도 상당수가 윤 전 총장을 가지고는 후보 리스크가 있지 않을까 걱정하는 상황이라는 게 감지된다"며 "우리는 누구를 음해하거나 비방할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당원과 국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팩트를 전달하고 합리적 전망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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