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ATP 투어 우승…이형택 이후 18년만

권순우. ⓒ 뉴시스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82위 권순우(당진시청)가 한국 선수로는 18년 만에 ATP 투어 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권순우는 26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열린 ATP 투어 아스타나 오픈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랭킹 65위인 호주의 제임스 더크워스를 맞아 세트 스코어 2-0(7-6<8-6> 6-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권순우는 지난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에서 정상에 오른 이형택 이후 18년 8개월 만에 ATP 투어 단식을 제패한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권순우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은 4만 7080달러(약 5500만원)를 차지했고 우승 랭킹 포인트 250점을 받으며 랭킹 57위까지 바라볼 전망이다.

한국 선수의 ATP 투어 단식 결승 진출 역시 2001년 US 클레이코트 챔피언십 이형택(준우승), 그리고 2003년 아디다스 인터내셔널 이형택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한국 테니스 대들보인 정현은 2018년 호주 오픈 4강이 최고 성적이며 2017년 11월 넥스트 제너레이션 우승은 21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한 대회이며 ATP 정규 투어가 아니었다.

권순우 본인에게도 개인 최고 성적은 올해 6월 영국에서 열린 바이킹 인터내셔널 4강이었다. 권순우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57위까지 올라 개인 최고 랭킹인 69위(2020년 3월) 역시 경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