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연승 내달린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지분은?
입력 2021.09.26 14:15
수정 2021.09.26 14:15
시카고 컵스전 구원 등판해 행운의 승리
선발진 포화 상태로 당분간 불펜 역할
김광현의 소속팀 세인트루이스가 파죽의 15연승을 내달리며 가을 야구에서의 선전을 예고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26일(한국시간)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서 8-5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존 레스터는 5이닝 2실점으로 조기에 물러났고, 바통을 이어받은 투수는 바로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은 2-4로 뒤진 6회 구원 등판해 고작 6개의 공으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곧바로 이어진 7회초 타선이 대량 득점에 성공하면서 김광현이 승리 투수가 됐다.
연승 행진이 멈출 줄 모르는 세인트루이스다.
지난 12일 신시내티와의 시리즈 2차전을 시작으로 연승 가도에 올라탄 세인트루이스는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 밀워키, 시카고 컵스 등 만만치 않은 팀들을 상대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있다.
이로써 세인트루이스는 1935년 달성한 구단 최다 연승(14경기) 기록을 15경기로 경신,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 및 와일드카드 2위 자리를 굳게 유지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광현은 포화된 선발진의 사정에 따라 불펜으로 이동, 셋업맨의 중책을 맡고 있다. 특히 김광현은 15연승 기간, 세 차례 마운드에 올라 팀 상승세에 큰 힘을 보태는 중이다.
김광현은 지난 15일 뉴욕 메츠전에서 팀 승리를 지키기 위해 마무리로 등판, 1이닝 1피안타 2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머쓱한 세이브를 따냈다.
이후 지난 24일 밀워키전에서는 2이닝을 소화하면서 무실점을 기록했고 팀의 리드를 지켜내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번 컵스전에는 공 6개로 행운의 승리까지 거머쥐며 연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연승 기간 마일스 마이콜라스-J.A. 햅-애덤 웨인라이트-제이크 우드포드-존 레스터 순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했다.
이후 베테랑 웨인라이트와 레스터가 각각 햅, 우드포드와 자리를 바꿨으며 한 달 만에 돌아온 에이스 잭 플래허티까지 가세, 김광현은 당분간 불펜에서 임무를 부여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