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5개월 만에 코스피 순매수…삼전 1조4천억 매집
입력 2021.09.26 10:00
수정 2021.09.26 10:01
"헝다 리스크 낮은 것으로 판단"

외국인이 이번달 삼성전자를 비롯해 코스피 주식을 사모으고 있다. 올해 4월 이후 5개월 만에 순매수 흐름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772억원 순매수했다. 4일 간 매수 우위를 유지하면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순매수를 기록하게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증후군(코로나19) 사태 이후 외국인이 순매수를 기록한 달은 작년 7월(1조790억원)과 11월(4조9938억원), 올해 4월(3716억원) 뿐이다.
외국인은 지난 13일 이후 7일 연속 매수 우위를 가져가며, 작년 11월 5∼24일 이후 10개월 만의 최장기간 순매수도 기록했다.
9월 들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순매수 금액은 1조3812억원에 달한다.외국인의 삼성전자 월간 순매수는 지난해 11월(1조4366억원) 이후 10개월 만이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7만7000원대까지 반등했다.
외국인은삼성전자 외 SK하이닉스(4179억원), 포스코(3704억원), 기아(2834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2459억원), SK이노베이션(1179억원) 등도 대거 순매수했다.
증권가는 외국인 매수세를 두고 헝다 리스크의 국내 파급 효과가 크지 않으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 우려와 헝다 발 중국 불안이 지속하는 상황에도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추가 이탈하기보다 순매수세를 보이는 점은 일단 긍정적인 신호"라며 "헝다 유동성 리스크가 해소되지 못하고 있지만리스크가 아시아 주변국으로 확산할 여지가 낮다고 판단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