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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외국인 투자, 안전성보다는 성장성에 주목”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입력 2021.09.14 06:00
수정 2021.09.14 00:18

한경연 14일 외국인 주식매매행태분석과 시사점

기업 성장성 1%p 오르면 외인 주식순매수 비율 0.026%p↑

유가증권시장 일별 외국인 비율 추이.ⓒ한국경제연구원

국내 주식 매매에 나선 외국인 투자자들이 안전성보다는 회사의 성장성에 비중을 더 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14일 ‘외국인의 주식매매행태분석과 시사점’ 분석을 통해 기업의 성장성이 좋아질수록 외국인은 해당기업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반대로 안정성이 좋아질수록 외국인은 순매수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성장성 지표인 총자산증가율이 1%p 올라가면, 외국인주식순매수비율은 0.026%p 증가한다. 반면 안정성 지표인 자기자본비율이 1%p 증가하면외국인주식순매수비율은 0.078%p 하락한다.


한경연은 외국인순매수 지표(순매수비율, 순매수금액)가 코스피 및 그 변동성에 영향을 주는지의 여부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외국인 순매수비율과 코스피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이고, 외국인순매수액은 코스피 변동성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외국인 순매수비율이 1%p 높아지면 코스피는 0.5% 상승하고, 외국인순매수액이 1조원 늘면 코스피 변동성은 5.4%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외국인의 주식순매수는 주가상승 및 주가변동성 감소로 연결돼 주식시장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한경연은 최근 외국인들의 국내증시에 대한 매도공세가 지속되면서 주식시장이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어, 개인투자자는 물론 기업의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외국인 주식시장 참여비율은 시가총액기준으로 1월 4일(개장일) 36.6%에서 8월 31일 32.6%로 감소했고, 주식 수 기준으로는 동일 기간 중 19.2%에서 18.3%로 줄어들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외국인의 국내 주식시장 참여 확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의 성장성이 담보돼야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기업 규제개선과 세제지원 강화로 기업들이 적극적인 경영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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