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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언론재갈법 있었다면 대장동 게이트 보도조차 안됐을 것"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1.09.23 11:40
수정 2021.09.23 11:40

이재명 향해 특검·국조 수용 촉구

배현진 "화천대유·천화동인이 덕담

낯뜨거운 얘기…이재명, 객관적·

독립적인 특검이 부담스러우냐"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사진 오른쪽)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배현진 최고위원 등 참석자들에게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국정조사 및 특검 요구에 당당하게 응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추진 중인 이른바 '언론재갈법'이 있었다면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에 대한 보도조차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악법 전면 폐기도 압박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민주당을 향해 '언론재갈법' 전면 폐기와 정기국회내 합리적 대안 마련을 요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미국을 방문 중인 이준석 대표를 대신해 최고위를 주재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판교 대장동 게이트 의혹과 관련해 진실규명 협조는 커녕 가짜뉴스 프레임으로 특정 언론을 공격하고 있다"며 "언론재갈법이 있었다면 대장동 게이트 보도는 아예 원천봉쇄돼 보도할 수조차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언론재갈법은 허울좋은 명분을 앞세워 권력을 비호하는 수단으로, 권력의 비리를 덮는 수단으로 전락할 게 뻔하다"며 "민주당은 이제라도 악법을 전면 폐기하고 가짜뉴스 피해구제를 위한 합리적 대안 마련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배현진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에서 "한가위 추석 덕담이라면서 '화천대유' 하면 '천화동인'으로 화답한다는 것은 낯뜨거운 이야기"라며 "추석 연휴 최대 화두는 이재명 지사가 추진한 판교 대장동 개발 관련 의혹인데, 김부겸 국무총리도, 주요 대권주자인 이낙연 후보도 일반적이지 않은 케이스, 비상식적인 케이스로 규정했다"고 가세했다.


이어 "이재명 지사가 특정인의 이익을 챙겨주지 위해 불법·위법행위를 했는지에 많은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는데, 이 시시비비만 가려내면 그렇게 억울하다고 하는 본인도 홀가분하지 않겠느냐"며 "화천대유 의혹이 천문학적 부당이익 의혹으로 커진 만큼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국민의힘이 주장한 특검과 국정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재명 지사가 특검과 국정조사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는데, 정권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수사를 하자는 우리의 제안이 혹시 거꾸로 부담스러운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며 "그렇지 않다면 이재명 지사, 민주당은 특검과 국정조사에 당당하게 응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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