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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재 가격 강세에…3Q 포스코·현대제철 호실적 전망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입력 2021.09.22 07:00 수정 2021.09.17 17:07

포스코 예상 영업익 2조3590억원, 현대제철 6544억원

철광석 가격 급락에도…전방산업 수요·원료탄 가격 상승이 철강재 가격 뒷받침

고로 출선 장면. ⓒ포스코 고로 출선 장면. ⓒ포스코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3분기에도 호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수입 철강재 감소와 자동차·건설·조선 산업의 수요 증가, 철강제품 가격 강세 등이 맞물리면서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의 올 3분기 예상 연결기준 매출은 18조4992억, 영업이익은 2조359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제철의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6조445억원, 6544억원으로 나타났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철강업 시황 호조로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을 각각 2조7200억원, 7555억원으로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철강업체 호실적 전망에는 중국 철강감산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과 철강재 가격 인상 등이 영향을 미쳤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5일 기준 중국 수입 철광석 가격은 t당 116.7달러로, 전주 대비 11.8% 떨어졌다. 7월 중순까지 220달러를 상회했던 중국의 철광석 수입가격은 8월 초 180달러 중반 수준으로 하락했고, 현재 110달러대 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지난 3월부터 고공행진하던 철광석 가격이 하락한 것은 중국이 본격적인 철강 감산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8월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8324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고, 일평균 생산량은 268만t으로 전월 대비 4.1% 줄었다.


당초 철광석 가격 하락이 철강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으나, 열연강판 가격은 오히려 올랐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이달 열연강판 출하 가격을 t당 5만원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철강 감산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철강재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료탄 가격 상승도 철강재 가격을 뒷받침하고 있다. 16일 기준 제철용 원료탄은 t당 359.33달러로 전주 대비 7.87% 올랐다. 연초 t당 255달러에서 100달러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제철용 원료탄은 고로의 철광석을 녹이는 열원 역할을 한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열연강판 유통가는 지난달 중순 t당 130만원에서 13일 132만원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철근 가격은 t당 106만원에서 122만원으로 상승했고, 중후판 가격은 t당 130만원으로 동일했다.


이 같은 상황이 맞물리자 일부 증권사에서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3분기 연결 예상 실적을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포스코 예상 영업이익을 2조7200억원으로 수정했다. 기존 전망치 2조4000억원에서 3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 영업이익을 7555억원까지 전망하고 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 탄소강 평균출하단가는 최근 마무리된 하반기 조선향 후판가 인상분을 추가로 반영할 때 전분기대비 14만원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마진 스프레드(제품가에서 원료가를 뺀 것)는 전분기비 t당 6만원 가량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 실적에 관해 “중국 수입재 감소로 인한 유통 가격 상승에 더해 조선 3사향 후판 가격 협상이 완료되며 판재류 스프레드가 예상치 대비 크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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