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FC 뇌물의혹, K스포츠·미르재단과 같은 구조"…안상수, 검찰 고발 예고
입력 2021.08.25 11:31
수정 2021.08.25 11:32
"성남FC, 기업이 타이틀스폰서 대신
李 측근이 운영하는 재단에 돈 넣어
K스포츠·미르재단과 구조 같은데도
대통령 되겠다며 돌아다녀 코미디"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안상수 전 인천광역시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성남FC 뇌물수수 의혹은 최서원 씨의 'K스포츠·미르재단' 사건이나 다를 게 없는 일이라고 맹공을 가했다. 안 전 시장인 그럼에도 이 지사가 대통령이 되겠다고 돌아다니는 것은 코미디라며 즉각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안상수 전 시장은 2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지사가 도지사의 지위와 권한을 사리사욕을 채우는데 남용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안 전 시장은 이 지사가 △경기도 산하기관에 뇌물 전과가 있는 전직 경찰간부를 연봉 1억2000만 원에 선임 △경기도 행사 명목으로 국민 세금으로 호텔을 대관해 토론회 개최 △성남FC 뇌물수수 의혹 등을 열거했다.
특히 안상수 전 시장은 이재명 지사 측이 성남FC 뇌물수수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인천 Utd를 거론한 것에 분개했다. 안 전 시장은 광역단체장으로서 시민구단인 인천 Utd의 구단주를 지낸 바 있다. 이와 관련, 안 전 시장은 명예훼손 혐의로 즉각 고발해 사실관계를 밝히겠다고 공언했다.
앞서 이재명 캠프의 수석대변인 박찬대 의원은 지난 10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인천의 대표적인 제조업체인 GM대우가 인천 프로축구팀에 5년간 125억 원 정도를 후원했다"며 "시민구단에 지역업체가 후원하는 부분이 사익을 추구하는 내용이냐고 하면 대부분의 국민들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안상수 전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인천 유나이티드는 시민구단으로서 향토기업인 GM대우가 타이틀스폰서를 해서 선수들이 GM대우라는 엠블럼을 달고 뛴 것"이라며 "이재명 지사의 성남FC는 기업이 타이틀스폰서를 한 게 아니라 이 지사의 측근이 운영하는 재단에 160억 원 가량의 돈을 넣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치 최서원 씨의 K스포츠·미르재단과 같은 것으로, 최 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와 같은 것으로 20~30년씩 징역을 받지 않았느냐"며 "이재명 지사는 압수수색도 하지 않고 조사도 서면조사로 한다는데, 이것은 현 정권이 자기네 후보를 보호하려고 법집행을 안하는 것이다. 국민들이 눈에 불을 켜고 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나아가 "정당한 것(인천 Utd)을 부정한 일(성남FC)과 같은 것이라고 해서 마치 안상수도 자기들 같이 횡령·유용을 한듯이 표현했기 때문에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생각"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제3자 뇌물 혐의로 아직도 고생하고 있는데, 이재명 지사는 뻔뻔하게 돌아다니면서 대통령이 되겠다니 너무나 코미디 같은 일"이라고 공세의 고삐를 조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