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男, 가정폭력 신고로 경찰 출동하자 아파트 15층서 투신 사망
입력 2021.08.25 11:19
수정 2021.08.25 11:20
소방대가 에어매트 깔았지만…설치 안된 방향으로 뛰어내려
배우자를 폭행한 60대 남성이 경찰과 소방대가 현장에 출동한 가운데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25일 서울 종로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0분쯤 서울 종로구의 한 아파트에서 A(63)씨가 아내를 때리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지상에 에어매트를 설치했으나 A씨는 오전 7시 10분쯤 아파트 15층에서 에어매트가 없는 쪽으로 뛰어내려 숨졌다.
A씨에 맞아 경상을 입은 아내는 딸과 함께 병원으로 이송됐다. 딸은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피해자들을 상대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