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3분기 마이너스 성장은 과도한 우려"
입력 2021.07.27 10:22
수정 2021.07.27 10:22
한국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은 지나친 우려라고 선을 그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27일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 발표 후 진행된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한은은 올해 2분기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것은 속보치로, 추후 집계될 잠정치와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
박 국장은 "(성장률이) 잠재성장률보다 높아 3분기 마이너스 성장은 과도한 우려"라고 평가했다. 이어 "점검해볼 필요는 있겠지만 너무 비관적으로 볼 필요가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0.7%씩 성장하면 한은의 연간 전망치인 4.0%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3분기 중 재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가 얼마나 갈 것이냐가 관건"이라면서도 "학습효과로 인해 현재까지는 1~3차 유행과 다른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충격이 음식숙박, 문화오락 쪽으로만 집중하고 있어 과거보다 충격이 덜하다는 분석이다.
수출이 지난해 3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 플러스 기록을 이어오다 다시 감소로 전환한데 대해서도 시장의 우려를 일축했다. 올해 2분기 수출은 자동차와 LCD 등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2.0% 줄었다.
박 국장은 "수출은 지난해 3~4분기가 워낙 좋아 증가율이 추가로 높아지긴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여기에 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로 자동차 수출이 부진해 기대만큼 나오지 못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