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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美 올해 성장률 7% 안팎…인플레 우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입력 2021.07.04 12:00
수정 2021.07.02 15:39

미국 경제성장률 분기별 전망.ⓒ한국은행

미국의 경제성장률 회복세가 가팔라지면서 올해 연간 성장률이 7% 안팎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계속 확산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4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의 국제경제리뷰 보고서를 통해 올해 주요 전망기관들이 미국의 올해 경장성장률이 1984년 7.2% 이후 최고 수준인 7%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경제는 올해 1분기 성장률이 6.4%를 기록하는 등 상반기 중 빠른 성장세를 보였으며 고용사정도 회복흐름을 지속했다는 설명이다.


이런 와중 물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팬데믹 전후의 기저효과와 경제재개 이후의 소비수요 증가 등으로 상승세가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금융시장에서는 국채 금리가 경제성장세 확대와 인플레이션 우려 증대 등으로 올해 1분기 큰 폭으로 상승한 이후 2분기 들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개인소비가 소비심리가 호전되고 펜트업(pent-up) 소비(지연·보복소비) 수요 등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 및 주택 투자도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정부지출 규모도 늘어나면서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란 전망이다. 고용사정도 노동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노동공급 제약이 점차 완화되면서 회복흐름을 지속할 것이란 예상이다.


보고서는 이런 미국의 경기회복의 반작용으로 중장기적인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한 염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현지 주택가격 급등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거패턴 변화 등 일시적 요인뿐 아니라 주택 공급 부족 등 구조적 요인에도 상당 부분 기인하는 만큼, 가계의 주거비용 상승이 중·장기적 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또 경기 회복과 함께 미국에서 관측되고 있는 고용시장에서의 구인난 심화 현상이 보다 광범위한 임금 상승 압력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강한 물가 오름세가 당초 예상보다 장기간 지속될 경우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서 고착화되면서 추가적인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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